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하루 종일 서서 수업하는 교사의 발은.. "골병 든다"

많은 교사들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 달고 근무

매년 5월 15일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르침을 주신 은사들께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이다. 초?중?고등학교까지 약 12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을 사회적 인간으로 길러내는 중책을 맡고 있는 직업인만큼 고충도 많지만 쉽게 부각되지 않는 게 교사라는 직업이다. ‘비교적 몸이 편한 직업’이라는 시선이 대표적이다. 교사들은 육체적인 노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실제로 많은 교사들은 직업병을 달고 산다.

교사의 하루 수업시수는 최소 5시간이다. 근무시간의 절반 이상을 서서 보낸다는 의미다. 발은 우리 신체에서 고작 2%정도만 차지하지만 몸의 전체를 지탱하고 있다. 그런 발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면 손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수많은 교사들은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을 달고 산다. 일종의 직업병인 셈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단단한 막이다.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교사들의 족저근막에는 미세한 파열이 생기기 쉽다. 이런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은 파열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족저근막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혹자는 ‘서 있는 게 앉아 있는 것보다 더 건강에 좋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시간 서서 일하기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고 이야기한다.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인체공학(Ergonomics)’에서 서서 일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20명을 대상으로 입식 책상을 이용해 2시간 동안 서서 일하게 하고 신체와 정신반응을 검사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1시간15분쯤부터 온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특히 종아리 부종이 늘어나고 척추와 골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속적 집중 반응 속도도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적 불편함이 커지고 이는 정신적 능력 저하를 초래했다. 이런 신체·정신적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서 일하는 방식이 발에만 무리를 주는 게 아니란 설명이다.

족부전문의인 박의현 병원장은 “교사들의 발건강을 위해 우선 신발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뒷굽이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을 경우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키높이 신발이나 구두 등은 더욱 안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 환자의 60~70%는 초기에 집에서 자가치료만 잘 해도 증상이 한 달 안에 없어진다”며 “집에서 마사지, 스트레칭, 얼음찜질등을 하면서 발에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을 권장했다.

마사지 방법에 대해 박 병원장은 “오른쪽 발바닥 뒤꿈치가 아프면 그쪽 무릎을 굽혀 왼쪽 허벅지에 발을 올린 후,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발 앞쪽을 오른손을 이용해 위로 젖히면 족저근막이 발바닥에서 튀어나오는 게 보이는데 이때 왼손으로 뒤꿈치와 족저근막이 만나는 부위를 문지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10분 정도 벽을 잡고 다리를 편 상태에서 뒤로 뻗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음료수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바닥에 놓고 발을 굴리는 얼음마사지는 주로 저녁에 시행하면 좋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발바닥과 발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며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이 큰 질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