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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주사바늘 대신 ‘먹는 약’ 시장 잡아라

고효율 약물전달 시스템(DDS) 기술로 복용 편의성 높인 신개념 치료제 개발 줄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먹는’ 항암제 등 집에서 투여가능한 자가치료제의 개발과 연구가 한창이다.


코로나 발생 이후 의사나 환자 모두 가급적 병원방문 횟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인데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줄이어 주사형을 대체할 고효율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의 연구와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약물의 제형을 바꿔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높임으로써 일찌감치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약물전달시스템 기술(DDS)은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제형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제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이 인체 내에서 최적의 효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전달하는 투여경로나 약의 형태를 바꾸거나 방출 양을 제어하기도 한다.


현재 가장 주목되는 시장이 항암치료제 분야이다.    
정부출연연구원 합작 연구소기업인 바이오파머와 원큐어젠은 경구용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적용해 암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복용 가능한 ‘먹는 항암제’ 를 개발하고 있다.


항암제 시장은 2018년 기준 전세계 1,500억 달러(한화 약 178조원) 규모의 매우 큰 시장이다. 약의 가격이 고가인데다 미국과 유럽, 일본시장이 주요 타깃이어서 부가가치도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 과정에는 약의 예방이나 효능 등에서 중요도와 개선 가능성에 따라 우선심사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


더욱이 이들 연구소기업은 기존 약물의 난용성이나 부작용 등의 단점을 개선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 고유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다국적기업들과의 시장 경쟁을 통해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약가를 낮추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파머, 몬모릴로나이트 기반 경구용 약물전달시스템(MODS, Montmorillonite based Oral Delivery System) 기술 적용해 경구용 간암치료제 개발
연구소기업 바이오파머(대표 김원묵)는 몬모릴로나이트 기반의 먹는 항암치료제(ABP-101)를 개발 중이다.
바이오파머는 기존에 처방되어온 난용성 간암치료제를 몬모릴로나이트의 층상형 실리게이트 사이에 분자상태로 담지시켜 구강투여했을 때 체내흡수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동물시험에서 확인했다. 바이오파머의 원천기술은 높은 흡착성과 층상형 구조를 가진 몬모릴로나이트의 층간에 약물을 분자상태로 담지시켜 pH의존적인 약물방출을 유도함으로써 용해도와 체내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산성인 위에서는 방출되지 않고 중성인 장에서 방출되도록 함으로써 체내흡수율을 높였다.


바이오파머의 해당 기술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과제로 선정되었고, 2022년 임상 1상 시작을 목표로 현재는 내년 비임상시험 전 필요한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파머 김원묵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항암치료제(ABP-101) 외에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와 소화성궤양, 고혈압 치료제 등에 MODS를 적용해 이미 7개 경구용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였다”며 내년까지 항암치료제의 비임상시험을 마친 후 다른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시험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큐어젠, 펩타이드기반 경구용 항암제 개발
연구소기업 원큐어젠(대표 장관영)은 먹는 형태의 경구형 펩타이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 기반의 새로운 항암물질은 생명연으로부터 제공받았고 먹는 약인 경구제로 만들 수 있는 `경구 흡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은 아이큐어비앤피로부터 이전 받았다.


원큐어젠은 펩타이드는 단백질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약물을 만들면 합성(케미컬)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펩타이드 항암제 개발에 성공하면 곧바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췌장암 등 난치성암에 대한 항암제 개발부터 시작해 점차 적응증을 확장시킬 계획으로, 2024년까지 모든 임상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국제약, 비침습형 구강점막 전달 바이오의약품 개발
동국제약도 아주대 약대와 협업을 통해 비강 및 구강 점막용 고효율 약물 전달체(DDS) 기술을 적용한 비침습형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32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국책과제의 일환이다.
아주대학교는 바이오 의약품에 지방산을 붙이는 ‘Fattigation 기술’을 적용해 그 동안 시도된 바 없는 점막투과성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동국제약은 도출된 물질의 비임상 평가 및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이로써 구강점막으로 흡수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여, 2024년에 임상(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비침습형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면, 기존 주사제형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에서 파급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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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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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K-뷰티,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규제외교 본격 시동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개최한다. 식약처는 지난 11년간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해 온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올해부터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을 통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아시아 국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협력에 참여한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총 9개국 규제당국과 화장품 분야 최신 규제 동향을 논의하고 협력관계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포럼 첫째 날인 5월 28일 오후에는 개막식을 통해 규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유경 식약처장의 개회사로 행사를 시작하고, 산·학·연 전문가의 다채로운 기조·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당국자와 맞춤형 소통을 할 수 있는 해외 규제자 초청 ‘기업 간담회’도 마련된다. 포럼 둘째 날인 5월 29일에는 ➊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 ➋글로벌 화장품 규제와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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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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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아산공장,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 선정..ESG 경영 탄력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아산공장이 한국환경공단 시행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공장을 소유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오염물질 저감, 에너지∙자원 효율을 제고하고자 친환경 공장으로의 전환 및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총 800억원의 지원규모로 시행된다. 다산제약은 2024년부터 시행한 ‘ESG 경영’ 일환으로 이번 정부 사업에 지원하게 됐으며, ‘영업용 법인차량의 HEV(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 ‘입사자에게 지급하는 웰컴 Kit (다이어리, 우산, 머그컵, 볼펜, 에코백)의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 등 기존 친환경 활동과 더불어 제조 환경까지 ‘ESG 경영’ 활동을 폭넓히며 환경 문제 관련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다산제약은 ‘인버터형 정제코팅기, 롤밀, 유니트쿨러(항온항습기), LED 교체’, ‘태양광 발전 판넬 설치’, ‘고효율 습식형/필터형 집진기’, ‘불량저감형 정제인쇄선별기, 파마코드식별장치’, ‘균질성선별기’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ICT 모니터링’ 구축으로 오염물질 저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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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에..“의료 본질 훼손하는 위험한 시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과학적 진료행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2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대한약사회가 특정 정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과장 해석해 약사 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은 단순히 약 이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진료 핵심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이를 마치 전면 도입이 확정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약사회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이 의료현장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진료 권한을 침해하는 제도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약제가 동일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약물 간의 흡수율, 부작용 가능성, 병용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은 각기 다르며, 이는 의사의 종합적 판단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약사의 역할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정확히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데 있다며, 진단과 처방은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원칙이 훼손될 경우,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발생 등 환자 피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약사회가 성분명처방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공약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