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인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월, 고려대 의대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암 및 대사 연구, 병리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3명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9월 24일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페터 뵈른스타드(Petter Bjornstad) 교수가 ‘다중 오믹스와 MRI 융합을 통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정밀의학 혁신(Integrating Multi-omics and MRI to Transform Precision Medicine in Diabetic Kidney Diseas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페터 뵈른스타드 교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이를 예방·치료하기 위한 정밀의학 전략을 개발하는 세계적 권위자다. 이번 강연에서는 신장 조직검사 샘플을 활용한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분석과 더불어 MRI, PET-CT 등 첨단 영상기법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분자생물학적·기능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이러한 연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최은화)은 지난달 30일, 개원 40주년을 기념한 간호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동간호 40년 역사를 돌아보고 최신 연구를 공유하며 간호 서비스 질 향상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 Leading Nursing, Changing Lives’로 아동간호 역사부터 미래 발전 방향까지 살펴보며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증소아단기의료돌봄센터, 신생아중환자실, 진정간호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중증 소아 환자·가족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 성과를 조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동간호가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미경 교수(미국 St.John’s University)는 미국 아동간호 모델을 바탕으로 간호인력 기준 마련을 포함한 한국 아동간호 성장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어 조성현 교수(서울대 간호대학)는 아동 병동의 간호사 배치 수준과 부모 돌봄 부담이 환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아동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간호인력 배치 수준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혜 소아간호과장은 친근하고 안전한 간호 환경 조성을 위해 소아 맞춤형 디지털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바이엘 코리아(대표 이진아)와 만성 심부전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10월부터 국내 병∙의원에서 베르쿠보®의 독점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베르쿠보®는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soluble Guanylate Cyclase) 자극제 중 세계 최초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산화질소–sGC–cGMP 경로를 직접 자극해 혈관 기능 개선과 심장 구조·기능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물은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고위험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기존 신경호르몬 차단 중심의 치료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고위험 환자군을 위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심혈관계 질환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베르쿠보®의 국내 단독 판매를 통해 만성 심부
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기존 음주자가 섭취량을 늘리는 등의 음주 행태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대적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량 변화 역시 주의깊게 관찰·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위암 예방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장지은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증가는 명백한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주 혹은 절주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시 가벼운 수준으로 즐기더라도 위암 위험이 14% 가량 증가(상대위험도 1.14)했으며, 반대로 중등도의 음주자는 경도 수준으로 줄일 경우 발병 위험이 20% 가량 감소(상대위험도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식 유통 파트너 Samir Trading & Marketing과 협력하여 자사 아피아스(AFIAS) 진단키트 26종에 대해 사우디 식품의약청(SFDA)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 품목에는 임상적으로 활용도가 높은PCT(패혈증 및 폐렴), IGRA-TB(잠복결핵), Penkid(신장기능), PTH(부갑상선호르몬), Progesterone(여성호르몬), Free T4(갑상선 기능) 등 핵심 바이오마커가 포함돼 있어 사우디 현장진단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디텍메드는 2024년 말 Samir Trading & Marketing을 공식 유통 파트너로 선정한 후, 2025년 상반기부터 아피아스와 아이크로마 주요제품에 대한 제품 등록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내 최대 체외진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매출 기여도가 미미했으나,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적으로 내년 말까지 주요 제품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규모에서는 중동 내 중위권이지만, 풍부한 자원과 국가 재정력을 바탕으로 가장
바이오솔루션(대표 이정선, 086820)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International Cartilage Regeneration & Joint Preservation Society)에서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카티라이프’(CartiLife®)의 주요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발표는 카티라이프 5년 장기추적 논문의 대표저자이자,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박재영 교수가 맡는다. 바이오솔루션은 ICRS학회에서 국내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 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 이는 세계 연골재생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CRS 학회에서의 구두 발표는 전 세계 정형외과 및 재생의료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 연골재생치료제 기업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이자 전략적 기회로 볼 수 있다. 국제연골재생학회는 1997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연골재생 및 관절보존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로, ICRS grade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무릎 연골 결손 분류체계를 제정한 기관이기도 하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제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면 대부분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뉴스나 동영상을 시청하고,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목 건강을 해치고,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인류는 유인원 시절 사족 보행을 하다가 진화하면서 직립 보행을 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어린 아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에는 4발로 기어 다니고, 이 시기에 고개는 보통 숙여진 상태로 땅을 보고 다닌다. 하지만 생후 3개월이 지나면 목을 들면서 목 가누기를 한다. 우리 몸은 이때부터 척추 만곡(곡선)을 이루고, 목은 C자형태를 이룬다. 이런 형태를 취해야 전방에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고 목을 들어 하늘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척추센터(신경외과) 박종혁 과장은 “스마트폰 시청은 자연스러운 목의 곡선에 역행하는 행동이 많다. 앉거나 서서 스마트폰을 볼 때 대부분 시선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향하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으면 뒷목에 긴장을 주고, 이는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목은 머리를 받치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 이하 재단)은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3개년(2022~2024) 자살사망자의 특성과 지난 10개년(2015~2024) 자살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해 변화 양상을 제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가족이나 지인의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검토해 심리·행동 변화와 생애 스트레스를 확인하고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분석은 유족 1,420명의 면담을 바탕으로 자살사망자 1,250명(최근 3개년 299명)에 대한 자료를 활용했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62.9%, 여성이 37.1%를 차지하였고, 장년기 33.1%, 청년기 28.1%, 중년기 27.4%, 노년기 11.4%였다. 결혼 상태는 기혼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는 20.1%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고용 형태는 피고용인이 36.1%이고, 사망 당시 소득이 없었던 자살사망자는 26.8%였다. 부채 보유자는 61.7%(10개년 53.3%)이며, 이 중 주택 임차 및 구입 관련 부채가 26.5%(10개년 25.0%)로 가장
국민연금공단이 담배, 주류, 카지노 등 이른바 ‘죄악주’라 불리는 국내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노역시킨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국내 담배기업인 KT&G에는 약 9,510억원, 주류기업인 화이트진로에는 약 880억원, 카지노기업으로 분류되는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에는 약 3,09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국민연금은 ‘죄악주’에만 1조 3487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조 3천억원 이상을 죄악주에 투자한 것도 모자라 손실까지 본 것으로 드러났다. 연말에 집계되는 연도별 국민연금 죄악주 수익률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KT&G를 제외한 5개 종목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 주식 종목의 경우, 2024년 말 손실률이 무려 –27.9%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죄악주로 분류되는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김호철 교수가 9월 25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열린 ‘2025 상하이협력기구(SCO) 전통의학 및 전통의학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SCO는 중국, 러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주요국 등 유라시아 9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다자 협력체다. 안보·경제만이 아니라 보건·의료와 문화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통의학을 중심으로 정책·산업·교육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 교수는 ‘From Tradition to Innovation(전통에서 혁신으로)’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전통의학이 수천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소중한 지혜임을 강조하면서도,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산업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와 제도적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 모델로 ‘iMED 플랫폼’을 소개했다. iMED는 Interpretation(전통 이론의 과학적 해석), Material(원료의 표준화와 품질 규격화), Extract(추출·가공의 과학과), Data(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한 근거 구축)라는 네 단계를 거쳐 전통지식을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