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2025 서울헬스쇼’에 참가해,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미래를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ESG First Mover, KU Medicine!’을 주제로 참가한 고려대의료원은 ▲ESG 지속가능경영 ▲의료수어통역 ▲자원순환형 업사이클링 등 총 3개 영역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시민 참여형 행사를 운영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료기관 ESG 실천의 가이드라인이 될 118개 항목의 ‘2025년형 ESG 가이드라인’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2023년도에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관련 지표를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 한층 심화된 의료기관이 ESG 실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ESG 실천전략 이니셔티브 ‘KUM-H ESG 지표(가칭)’다. 고려대의료원이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발간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의료기관 실정에 최적화된 지표를 국제 기준(GRI, SASB, DJSI 등)에 맞춰 국내외 병원들이 의료기관의 업무특성과 보건의료환경에 들어 맞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휴스파인(CEO: 고려대 의과대학 오세준 연구교수, CTO: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이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다온다)’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휴스파인은 세계적인 3D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업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과 협력해, 가정용 척추 견인기 기반 재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다쏘시스템의 첨단 기술인 3D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임상 연구 및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기능 최적화를 실현하고 환자 맞춤형 척추 재활 정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휴스파인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다쏘시스템과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임상 적용 가능성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7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가벼운 기억력 저하로 시작된다. 이는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가 질병 초기부터 손상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새로 익힌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비교적 또렷하게 유지되어 보호자가 치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일이나 대화 내용을 반복해서 잊는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해마의 주변부 손상이 발생하면서 왼쪽 측두엽 및 두정엽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오른쪽 측두엽과 두정엽이 손상이 오게 되면 길을 잃는 증상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왼쪽 측두엽과 두정엽이 먼저 침범해서 말을 더듬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로고페닉 실어증(logophenic aphasia)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 진행돼 전두엽까지 손상되면 성격 변화가
헬스 테크놀로지 선도 기업 ㈜필립스코리아(대표 최낙훈, www.philips.co.kr)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과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문 의료를 비롯한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필립스가 발표한 ‘미래건강지수 보고서(Future Health Index 2024)’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헬스케어 리더들은 병원 운영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해 데이터 통합, 워크플로우 최적화, AI 기반 혁신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필립스코리아와 국제성모병원은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조성과 병원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 기관은 △스마트병원의 전략적 방향 수립, △디자인 씽킹 기반 사용자 중심 기술 로드맵 공동 개발, △중앙임상센터(Central Clinical Center) 솔루션 및 설계 공동 개발 등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14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고도화 및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에는 약 92억 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공동 주관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차병원,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연세대학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과 신경외과학교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어반데이터랩, 휴레이포지티브, 에버트라이, 바이칼AI, 에코 인사이트, 에이닷 큐어 등 기술 기관들도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자폐성 발달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경과를 예측하는 등 치료를 지원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48개월 이하 영유아 1200명을 대상으로 신규 코호트를 구축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자폐스펙트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가 2024년 한 해 동안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20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뇌혈관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숙련도를 입증했다. 구해원 교수는 현재까지 누적 1,000례 이상의 뇌혈관 중재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술 성공률 99%, 합병증 발생률 1% 미만이라는 뛰어난 치료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구해원 교수는 개두술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시행하는 코일색전술(혈관 내 수술)을 병행 적용함으로써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 내 응급 뇌혈관 질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 및 119와의 핫라인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이 시스템은 뇌출혈, 뇌경색 등 급성기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의정 갈등 사태로 인한 의료 인력 공백 상황에서도 구해원 교수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365일 뇌혈관 당직을 지키며 묵묵히 응급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다. 병원 안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Hugo™ Robotically Assisted Surgery System, 이하 휴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립선암 환자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수술이 이뤄졌으며, 특히 휴고 로봇 수술을 이용한 고난이도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서 의미가 컸다. 서울대병원은 다빈치 Xi·다빈치 SP를 비롯해 휴고까지 다양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질환별 맞춤형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수술과 술기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은 로봇 수술과 연구·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서 개발한 휴고는 2021년 유럽 CE 인증을 받고, 현재 미국 FDA 허가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팀이 5개월간 40여명의 담낭 및 전립선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6월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휴고는 ‘개방형 콘솔’과 ‘모듈식 암카트’로 구성된다. 개방형 콘솔은 집도의가 콘솔에 얼굴을 묻은 채 수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 중 하나인 가운데,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국내 소아 캐슈넛 알레르기의 임상 양상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캐슈넛을 섭취한 이력이 있으며, 혈청 캐슈넛 특이 IgE 항체 검사를 받은 국내 소아 64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캐슈넛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 35명(중위연령 만 4세)의 51.4%가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단순한 피부 발진을 넘어, 호흡기 및 심혈관계 등에 급격한 전신 반응을 일으키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신속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69%는 캐슈넛 섭취 후 1시간 이내 증상을 경험했으며, 주요 증상은 피부(94.1%), 호흡기(35.3%), 위장관(32.4%)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는 2가지 이상의 기관에 복합 증상을 보였다. 캐슈넛 알레르기 소아의 60% 이상은 다른 견과류 알레르기를 동반하고 있었으며, 17.1%는 땅콩 알레르기를 함께 가지고
매년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World Hypertension Day)’이다.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 WHL)이 고혈압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고혈압은 유전, 흡연,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일 경우 진단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김경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심부전, 신부전,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높고, 합병증의 위험 또한 커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0% 이상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흡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4일 승일희망요양병원(원장 강성웅)과 ‘환자 건강증진 및 국민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승일희망요양병원은 국내 최초의 루게릭병 환자 전문병원으로,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환자에게 전문적인 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올해 3월 설립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강성웅 승일희망요양병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의료 및 의학정보 교류 ▲경영 및 의료기술 자문 제공 ▲진료협력사업 활성화 등 중증환자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승일희망요양병원은 진료·교육·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중증질환 중심 진료 고도화 및 전문화’라는 미션은 승일희망요양병원의 ‘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전인적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