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열대의학연구소(김형표 주임교수·박순정 소장)는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하일수 이사장)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정혜진 팀장) 감염병 전문가과정(공통과정-정책)’ 입교식을 개최했다.
탄자니아·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 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 현지에서 감염병 대응(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진단 및 연구 분야)을 담당하는 보건부 공무원과 의사 총 37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감염병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이종욱펠로우십’은 개발도상국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故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국내 유수 병원에 위탁하는 보건의료인력 초청 연수 프로그램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11억 4천만 원을 지원받아 12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연세의대가 대표기관으로 명지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7주 동안 심화과정(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진단 및 연구)을 운영하게 된다. 한국의 감염병 대응 경험과 현황, 코로나19 교훈과 미래 다가올 신종감염병 대응 전략, 역학조사와 백신 전략, 감염병 관련 인력양성, 감염병 긴급대응 국제협력 사례 등 20여 개의 수업으로 구성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송대섭 교수, 고려대학교 정석송 교수 국제백신연구소(IVI) 박세은 교수, 前 WHO 감염병 감시전문가 윤창교 박사, 국제개발협력 성과관리 및 평가전문기관 에스피알앤에이 박소희 대표 등 감염병 전문가들이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연수생들은 선진국의 감염병 관리 체계를 학습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 및 열대의학연구소 글로벌보건안보부와의 지속적인 멘토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연세의대에서 교육받는 연수생들은 서울시청,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의료원, 질병관리청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장 등과 보건 관련 기업을 직접 볼 수 있는 견학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수행책임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태순 교수(열대의학교실 명예교수, 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 방문교수)는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선진 감염병 관리 체계를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공유하는 기회이며 동시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고위험 병원체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의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6월 28일 질병관리청(지영미 청장) 방문 시에는 질병청 및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 소개, 기후변화 건강 영향 및 대책 발표 및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 견학은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고 위험 병원체로 분류된 에볼라, 마버그, 라싸열 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을 현지 감염병 전문가인 연수생들로부터 발표를 듣고 우리나라 질병청장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심도깊은 토의와 혁신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