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요소가 바로 ‘건강권’이다. 다만,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은 건강권에 취약한 경우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게 ‘비만 문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의 경우 비만에 경각심을 갖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비만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과거 보건복지부(2014년) 조사 결과 지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겪는 장애인은 두명 중 한명꼴로 비만이었다. 장애인의 건강한 비만관리법에 대해 소재용 전문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해 비만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좌식생활이 주를 이루는 사람, 식습관이 통제가 어렵거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정신지체·발달지체인, 운동량이 충분치 못한 시각장인에서의 비만의 우려가 높다.
다양한 연구 결과 지체장애인과 정신적 장애인은 모든 비만 단계에서 비장애인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지체장애인은 상·하지기능 제약을 느끼는 만큼, 신체활동 및 일상생활 활동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손상 후 활동량이 저하돼 에너지 섭취량이 하루에너지 요구량을 초과해 체중 증가 양상을 보인다.
장애인 비만이 심각한 것은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늘어난 체중과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2차적인 기능 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 하지 지체장애인은 지방조직이 주로 복부 등 상체에 집중돼 무릎·허리의 퇴행성 관절질환 발생률이 상승할 수 있다. 척수장애인은 자세 변환이 어려운 경우 비만으로 인해 욕창이 유발될 우려가 높아지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단, 지적장애인의 경우 건강관리, 식욕조절 등에 대한 동기가 약한 편이므로 보호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