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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로 지키는 건강한 삶

음상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콩팥은 한 번 비가역적으로 손상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어 조기 발견 적극 관리 중요"

콩팥(신장)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또 체내 수분량, 전해질, 산성도 등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역할까지 한다. 이러한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이를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이라고 한다.  

 

음상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콩팥의 손상 정도와 기능 감소가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투석이나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한다”며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콩팥병의 원인 중 약 70%는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은 콩팥 기능이 더 빨리 저하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거품이 많아지는 증상 △발과 발목, 다리의 부종 △피로감 △식욕 감소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은 대부분의 경우 병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 약물요법을 통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별히 좋은 음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한해야 할 것들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염식이를 하고 단백질, 칼륨, 인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콩팥에 부담을 줘 기능을 악화할 수 있고, 칼륨과 인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칼륨은 생채소와 과일에 많이 포함돼 있어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껍질을 벗기거나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은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음상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운동과 약물요법 또한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꾸준한 운동과 약물 복용을 통해 콩팥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콩팥병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빈혈,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등이 있다. 빈혈은 콩팥이 생성하는 호르몬이 부족해 발생하고, 고칼륨혈증은 콩팥이 칼륨을 배출하지 못해 발생한다. 대사성 산증은 혈액의 산성도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인산혈증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합병증도 만성콩팥병의 진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소변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압, 혈당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원인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병을 관리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음상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콩팥은 한 번 비가역적으로 손상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원인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콩팥 기능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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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모세포종 재발 원인 규명, 수술 후 재발 등 치료 어려운 악성 뇌종양...새 치료법 열리나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후에도 대부분 재발한다. 기존 치료법은 재발을 막는 데 한계가 있어, 이 질환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뇌종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세암병원, 한국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재발의 근원이 뇌실하지역에 있는 신경줄기세포(NSCs)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교모세포종 재발 매커니즘을 규명하고, 신경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Cancer’(IF=27.7)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모세포종은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더라도 대부분 재발하며, 재발은 주로 수술 부위 근처에서 발생한다. 기존 치료법인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는 이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교모세포종의 재발 기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시급했다. 연구팀은 뇌실하지역에 존재하는 신경줄기세포(뇌에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가 종양 발생의 근원임을 밝혀낸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신경줄기세포가 재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교수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