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7℃
  • 맑음서울 13.5℃
  • 맑음대전 15.3℃
  • 흐림대구 18.4℃
  • 흐림울산 19.0℃
  • 구름많음광주 19.7℃
  • 구름많음부산 20.7℃
  • 맑음고창 16.7℃
  • 흐림제주 23.2℃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2.8℃
  • 맑음금산 14.6℃
  • 구름많음강진군 17.9℃
  • 흐림경주시 17.6℃
  • 구름많음거제 18.2℃
기상청 제공

서울대병원 박철기 교수 "뇌종양 치료 가능,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로 평생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어"

뇌교종처럼 뇌 안에 생기는 뇌종양, 수술로 종양세포 완전히 제거 어려워 재발 잦아
대규모 유전자 분석 기법의 도입과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확대로 맞춤형 진료 지침을 더욱 수월하게 수립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다. 뇌종양은 흔히 불치병으로 여겨지며,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매년 발생하는 뇌종양 환자 10명 중 7-8명은 성장이 느린 ‘양성’으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종양이 대부분이다.

뇌종양의 유형별 특징과 치료법, 그리고 조기 발견을 위한 주의 신호까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와 알아봤다.

1. 뇌종양이란?
뇌종양은 뇌뿐만 아니라 뇌막, 뇌신경, 두개골, 두피 등에 발생한 종양이다. 발생 경로에 따라 원발성(뇌와 주변부에서 발생)과 전이성(다른 장기로부터 전이됨)으로 구분되며, 원발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 안에서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2. 주요 증상
두통은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두개골 내 뇌압을 상승시켜 반복적, 점진적,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일상적인 두통과 구별하려면 통증의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점점 악화하거나,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뇌압이 상승하면 구토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소화기 문제로 오인해서 뇌종양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종양이 관련된 뇌신경을 압박할 경우 마비, 저림, 언어장애, 의식저하, 경련, 시력감퇴 및 시야축소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뇌피질을 자극해 뇌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3. 뇌종양의 종류

뇌종양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나눈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속도가 1년에 1~2㎜ 미만으로 느리다. 주변 부위와 비교적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완치 가능성도 높다.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어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일 만큼 생명에 거의 지장이 없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경과관찰만 하며, 증상이 있거나 주기적으로 MRI를 촬영하며 관찰하다가 성장 속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빠르다고 판단 될 때 치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 대표적인 양성 뇌종양에는 뇌를 둘러싼 수막(뇌막)에서 발생한 뇌수막종, 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한 ‘뇌하수체’에서 발생한 뇌하수체 선종, 그리고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이 있다.

악성 뇌종양은 진행이 빠르고, 성장하면서 뇌조직을 침범하는 경향을 보인다. 뇌교종이 대표적이다. 뇌교종은 뇌신경세포를 지지하는 교세포에서 발생하며, 절반 이상이 악성이다. 양성 뇌교종도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뇌교종이 발견되면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가 필수적이다. 

교모세포종은 뇌교종 중에서도 발생 빈도와 악성도가 가장 높은 치명적인 유형이다. 국내에서 연간 8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료받지 않을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3~6개월이고, 치료 시 약 1년이 연장된다. 교모세포종이 아닌 악성 뇌교종도 핍지교종을 제외하고는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료]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 MRI
4. 뇌종양 진단
뇌종양 진단의 기본은 MRI 검사다. 이는 뇌종양이 의심될 때 뿐만 아니라, 수술 전후 종양의 상태 관찰을 위해 자주 사용된다. 검사에서는 종양 부위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맥 조영제를 투여한다.

뇌종양 진단 후에는 연령, 기저질환, 증상, 종양의 크기와 위치, 성장 속도를 검토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최종 진단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현미경으로 직접 세포를 관찰하고 종양세포에 대한 유전자 검사까지 하여 내리게 된다. 이를 통해 뇌종양으로 확진되어야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 등 후속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5. 수술 치료
뇌종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그중 두피·두개골·뇌막까지 절개하고, 종양을 절제하는 개두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하다. 양성 뇌종양은 개두술을 통해 신경학적 증상 개선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악성 뇌종양에서는 확진을 통한 정확한 치료 계획의 수립과 종양 크기를 줄임으로써 후속 치료 효과를 높여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 외 수술 방법으로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고용량의 방사선을 종양에 조사하는 방사선 수술(감마나이프), 내시경을 이용해 뇌 기저부 종양에 접근하여 제거하는 뇌내시경 수술 등이 있다. 그 밖에 종양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각성수술, 영상유도수술, 형광유도수술, 수술중 신경 감시 및 매핑 등 특별한 수술보조기법을 이용해서 수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수술 후속 치료
뇌교종처럼 뇌 안에 생기는 뇌종양은 종양 주위를 넓게 절제할 수 없어서 수술로 종양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에 재발이 잦으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하루에 조금씩 분할 투여해 선택적으로 종양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짧게는 2-3주, 길게는 6-8주 간 매일 치료를 실시한다. 약물 치료는 주로 악성 뇌교종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는 방법이다. 과거 뇌종양은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알려졌다. 뇌와 뇌혈관 사이에 존재하는 ‘혈관-뇌 장벽’이 항암제가 뇌까지 전달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신약과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약물 치료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7. 환자 및 보호자에게 한 말씀
“뇌종양 중 완치가 어렵고 손쓸 수 없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뇌종양은 치료가 가능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도 평생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국내 뇌종양 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바란다. 특히 최근 대규모 유전자 분석 기법의 도입과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확대로 맞춤형 진료 지침을 더욱 수월하게 수립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한국, 아세안에 ‘AI 보건의료 동맹’ 제안…의료AI 협력 외연 넓힌다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건의료 협력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기본의료’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가져올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다자협력체계도 제안한다. 보건복지부는 이형훈 제2차관이 10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3차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제11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중국·일본 수석대표를 비롯해 아세안사무국, 세계보건기구(WHO) 지역사무처 등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건강한 아세안, 공평하고 미래대응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향한 동맹’이다. 특히 앞으로 5년간 역내 보건협력의 우선순위를 담은 ‘아세안 보건전략 어젠다 2026~2030’을 채택하고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형훈 차관은 회의에서 한국의 고령화 대응과 건강수명 연장 정책 등을 소개하고 의료 AI를 활용한 보건의료 혁신과 확산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과 아세안+3 국가 간 전략적 보건의료 파트너십 강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노재영 주말 만필] 학술대회장에 불어온 ‘K-바람’…학문에 문화를 더할 때다 이번 주는 유난히 학술대회 취재가 많았다. 지난 수요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6을 시작으로, 어제 서울 콘래드호텔에서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6이 열렸다. 대한피부과학회도 제2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며칠 사이 서울과 일산을 오가며 여러 학회 현장을 지켜보다 문득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학술대회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만이 아니었다. 발표되는 초록이 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참가자였다. 예전보다 확실히 많아졌다.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6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Humanity Through Imaging’을 주제로 AI와 정밀영상, 환자 중심 영상의학의 미래를 다루는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코엑스에서 개최해오던 학술대회를 처음으로 킨텍스로 옮겼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공식 프로그램에도 미국·오스트리아·네덜란드·싱가포르·중국·몽골·브라질 등 여러 나라의 연자와 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어제 찾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ICoLA 20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서울대병원서 태어난 의료기술, 투자시장과 만났다…28건 사업화 협상 테이블 서울대병원의 임상·연구 현장에서 발굴된 바이오·의료기술이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개발, 투자 유치를 통해 실제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사업화 단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지난달 28일 원내 우수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와 투자 유치를 위한 ‘SNUH Open Innovation Day 2026: The GREAT Match’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병원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굴·육성한 원내 창업기업과 주요 연구과제 참여기업을 산업계 및 투자기관과 직접 연결해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기술 소개 행사에서 벗어나 기업별 비공개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개발, 전략적 투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서울대병원이 육성·지원하는 원내 창업 및 관계기업인 코넥티브, 웨이비나, 투바이오스, 소프엔티, 세닉스바이오테크, 이모코그, 셀러스, 샤페론, 메디아크, 에이치티엔비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첨단 의료기기,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솔루션 등 바이오·의료 분야의 기술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