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0 (수)

  • 흐림동두천 18.7℃
  • 흐림강릉 20.6℃
  • 흐림서울 21.2℃
  • 대전 22.4℃
  • 흐림대구 18.0℃
  • 울산 19.5℃
  • 흐림광주 18.9℃
  • 부산 20.8℃
  • 흐림고창 19.5℃
  • 흐림제주 22.2℃
  • 흐림강화 20.4℃
  • 흐림보은 21.2℃
  • 흐림금산 17.9℃
  • 흐림강진군 18.0℃
  • 흐림경주시 19.9℃
  • 흐림거제 17.6℃
기상청 제공

입안 관리 잘 해야 癌 예방?...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 대장암 예후 악화

유방암, 췌장암, 위암 등 다른 암 조직에서도 푸조박테리아 검출 보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팀,면역세포(IgA) 발달 억제해 종양 내 세균 침투 증가로 만성 염증 유발 규명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 최일석 학생, 김경아 박사,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박사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암 조직에서 면역 환경을 교란해 예후를 악화시키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푸조박테리아는 구강 내에서 흔히 존재하는 상재균으로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대장에 살지 않는 이 균은 특이하게 대장암의 약 절반에서 대장조직 암세포에서 검출된다. 최근에는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 췌장암, 위암과 같은 다른 암 조직에서도 푸조박테리아를 검출했다는 보고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대장암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 예후가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좋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T세포의 면역이 감소하고 조절성 T세포의 면역이 증가해 항종양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불량한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아직 그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푸조박테리아 양성 환자 19명과 음성 환자 23명, 총 42명의 대장암 환자 조직에서 단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수행해 푸조 박테리아가 종양 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단세포 RNA 시퀀싱 분석은 조직에서 단세포 수준의 유전자 발현을 관찰하고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분석 결과, 푸조박테리아 양성 환자에서 면역세포의 분화 상태가 음성 환자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양성 환자에서 푸조박테리아는 종양과 관련한 대식세포와 상호작용을 방해해 면역글로불린A(IgA) 형질세포의 발달과 분비형 IgA(sIgA) 생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gA의 성숙도가 높을수록 암의 예후가 좋았던 반면, 푸조박테리아 양성 대장암에서 IgA의 성숙도가 낮을수록 예후가 특히 좋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 실험을 통해 푸조박테리아가 sIgA 생성 저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을 재검증했다. 





무균 마우스 모델과 푸조박테리아 감염 모델의 대장조직에서 단일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진행한 결과, 푸조박테리아 양성 모델에서 IgA 성숙이 저해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IgA 형질세포와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M2 대식세포’ 간 상호작용이 저하돼 sIgA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세균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종양 내 세균 부담이 증가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예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치료 예후를 악화시키는 기전을 규명했다”면서 “해당 기전을 활용해 푸조박테리아 양성 대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세포 유전체 생물정보 분석 기술을 활용해 대장 조직 내 B세포 성숙에 푸조박테리아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 한국연구재단의 미생물 제어 및 응용 원천기술개발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강마이크로바이옴 기능 평가 플랫폼 및 질환 제어 원천 기술 개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IF 11)’ 최신호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시험·검사 분야 민・관 협력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의약품 시험·검사 분야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현장 수요에 맞춘, 실효성 있는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2기 민간 시험·검사기관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5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발족식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기 협의체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운영된 제1기 협의체의 성과를 잇고, 보다 폭 넓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참여 기관을 1기 38개소에서 44개소로 확대하여 운영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기 협의체에서 도출된 전자성적서 시스템 구축, 대표자 교육 위임 및 교육 시설・장비 임차 허용 등 주요 제도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민간 기관들이 시험·검사 현장에서 겪는 행정적 부담과 불필요한 절차 등 숨은 규제를 찾아서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협의체는 향후 2년간 ▲6개 분과별 규제혁신 플랫폼 역할 수행 ▲제도 실효성 검증 및 자문 ▲시험·검사 관련 현안 대응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한국식품등시험검사기관협회 박종언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기준 강화에 따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현대바이오, 에볼라·한타바이러스 동시 확산에... "제프티 임상약 즉시 공급"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19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 중인 에볼라 및 한타바이러스 확산 상황과 관련해 제프티 임상약을 즉각 현장에 공급하고 투약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2종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나 이를 통제할 뚜렷한 치료제는 부족한 실정이다. 현대바이오 측은 특정 바이러스만 표적으로 하는 기존 방식 대신, 광범위한 효능을 지닌 범용 항바이러스제가 복합적인 감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프티의 주약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관련 논문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한타바이러스 두 종 모두에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약물의 안전성 또한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제프티의 뎅기열 임상 2상에서 저용량부터 고용량에 이르는 전 투약군에 걸쳐 현재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는 국내 제조 규정에 따라 생산 및 보관 중인 임상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나 감염 발생 국가의 긴급 지원 요청 시, 추가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 없이 방역 현장에 즉각 약물을 공급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아울러 미국 국방성 산하 의료 화생방 방역 컨소시엄(M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안암병원, 미래형 중증의료 인프라 구축 나서.. 1200억 투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급성기·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미래형 병원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중환자 치료 인프라 확충과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를 양대 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온 안암병원의 중증의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안암병원은 19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중앙광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약 1200억 원 규모의 중증환자 중심 진료체계 고도화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이사장,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한승범 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이번 수술실 증축 및 중환자실 고도화 사업은 미래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생명을 구하는 최후의 안전망으로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환자 수요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이번 기공식은 안암병원이 미래 의료 역량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의 중심 병원으로서 책임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진료·교육이 융합된 미래병원의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