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는 달리 신경이 존재하지 않아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시술한 잇몸 주위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의 경우 염증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 잇몸뼈까지 녹아내리게 위협하는 질환으로 꼼꼼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치과 임플란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COIR(Clincal Oral Implant Research)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한 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시술된 임플란트의 60% 넘는 대상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Tenenbaum, Bogen et al. 2016) 이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서 임플란트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임플란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의 입안에서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진지발리스(P. gingivalis) 세균이 시술 1년 후 4.9 배, 시술 8년 후 3. 25배 높게 서식하고 있었다. 진지발리스 세균은 심장질환 등 인체 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keystone pathogen)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
임플란트 수명은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사후 관리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시술 후에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조직이 제대로 아물고 있는지, 얼마나 잘 이식됐는지, 염증 발생 유무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주염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에 번식하고 있는 세균 때문인데 잇몸과 치아 경계에 있는 포켓 모양의 틈 ‘치주포켓’은 입안의 세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이 부분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김혜성원장은 “평소 치주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임플란트 시술 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치질뿐만 아니라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치실, 치간 칫솔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잠을 잘 때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세균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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