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나는 캄보디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였다. 훈센(Samdech Hun Sen) 캄보디아 총리와 정부 인사들을 만나 교육과 의료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캄보디아에 안과전문병원 설립과 안과전문의 연수를 제공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캄보디아와의 인연은 2007년부터 김안과병원에서 매년 3회씩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맺어졌다.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 내가 놀랐던 것은 안과 질환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었다. 열대지역이라 태양빛이 너무 강하여 백내장 환자들이 많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한 사람도 상당수였다. 치료는커녕 안경마저 구입하지 못할 정도로 딱한 처지인 사람들도 있었다. 김안과병원은 의사, 간호사, 안경사
2009년은 우리 대학이 해외 취업에 첫발을 디딘 해이다. 싱가포르, 일본, 중국에 300명의 학생을 해외 인턴십으로 내보낸 것이다. 아마 단일 대학으로는 유일한 대규모 해외 인턴십이 아닌가 싶다. 우리 대학이 취업 명문으로 몇 년째 계속 취업률 상위를 지켜왔지만,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취업의 질을 높여 보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 2008년 10월부터 해외취업전략팀을 구성하여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취업할 대상 국가와 지역을 선정하여 연결하고, 학생들을 위한 사전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든 것이다. 2009년 새 학기부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신청을 받았다. 학생들이 해당국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유급 인턴으로 일한 뒤 취업하는 방식으로, 인턴십을 나가면 4학년 2학기는 현
2008년에는 서강대 영문과에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신 신숙원교수님을 교무부총장으로 모셨다. 건양학원 이사로 우리 대학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오셨고 서강대에서 도서관장 등 보직을 맡으셨기 때문에 신 부총장이 오신 후로 학사나 교무 쪽으로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대학의 학사 시스템도 많이 개선되었다. 각 학과의 전 교육과정을 취업을 목표로 대폭 개편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과 교수들과 직접 만나 과목을 조율해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문화에 대한 안목이 높은 신 부총장이 오시면서부터 우리 대학의 문화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했다. 논산이라는 지역의 한계 때문에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교 콘서트홀에 정기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2008년 벽두부터 나는 상복이 터졌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상을 받으러 다녔다. 모교인 연세대 총동문회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1월 15일에 수상했고, 며칠 뒤인 1월 22일에는 충청향우회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충청인상에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충청향우회에는 당시 부총리였던 김우식 씨, 이회창 전 총리,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비롯 천여 명이나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두 상 모두 내가 졸업한 모교와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주는 상이어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마음이 푸근한 자리였다.또 9월에는 연세의대 미주동창회에서 2008년도 올해의 스승으로 나를 뽑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클리블랜드(Cleveland) 시에 가서 상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연세의대 초창기 때 남대문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
3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년도에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 대학은 일반대 부문에서 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대학종합평가는 6년마다 주기적으로 대학의 여러 부문을 심사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다.2006년에 24개의 일반대학을 심사하여 최우수대학 1개, 우수대학 6개를 선정했는데 우리 대학이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및 사회봉사,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부문에서는 최우수, 대학경영 및 재정, 학생 및 교수ㆍ직원 부문은 우수 판정을 받았다. 2000년 평가에서 교육과 시설ㆍ설비 부문에서만 우수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모든 교육 여건이 좋아진 셈이다. 내가 지금까지 몰아치듯 밀어붙였던 모든 일들이 인정받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총장직을 세 번째로 연임
2007년은 총장직을 다시 맡은 나에게 여러 모로 의미 있는 해가 되었다. 학교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으면 조용히 물러나 뒤에서 지켜보겠다던 당초의 생각과는 달리, 1월 31일 제6대 총장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3월에 나는 영광스럽게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장하게 되었다. 사실 훈장 수여는 그 전 해에 나온 이야기였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대학 총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는 나를 교육계에서 좋게 평가하고 격려해 주고자 한 것 같았다. 그것도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것 중에 가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받게 된 것은 나 개인 뿐 아니라 우리 대학으로서도 크나큰 영광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즈음 우리 대학병원에서 수술 환자가 뒤바뀌는 불미스런 사고가 일어나,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국민훈장을
5대 총장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 2006년은 개교 1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건양 15년사’를 발간하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20주년으로 미루고, 간단히 비전 선포식과 기념 엠블럼과 캐릭터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학교 역사관을 개관하여 초창기부터의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 의의를 찾고자 했다. 자료 수집은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실되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으므로 빨리 시작해 놓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5월 16일 개교기념일에 콘서트홀에서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교수 연구역량 강화, 학생 해외취업 활성화, 대전ㆍ계룡 평생교육원 운영 등 2015년까지 완성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학생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배부했고, 대전캠퍼스 준공을 기념해 300여명의 학생이 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논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우리 대학의 국방 관련 특성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육군부사관학교 등이 모두 지척에 있다. 2001년 육군훈련소 캠퍼스 개소식을 시발로 하여 육군본부, 공군본부, 해군본부 등 각 군부대와 차례차례 학군 협약을 체결해 나갔다. 나는 군대나 대학은 모두 젊은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협력 관계도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생각한다. 2005년 12월 계룡시 3군 본부 앞에 계룡대학습관을 개관하여 우리 대학은 국방 관련 분야 특성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이 건물은 원래 계룡시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평생학습 시설로 건립되었으나 후에 국방관리대학원이 개설되면서 지금은 평생교육대학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국방관리대학원
2004년부터 나는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매년 2백여 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무료로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 2004년 6월에 학과에서 선발한 학생 대표 160여명과 인솔 교직원 20명 등 모두 180여 명으로 구성된 첫 ‘중국문화체험학습단’을 직접 인솔하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자매대학인 베이징중앙민족대학을 다녀왔다.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키움은 물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직접 가서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학생들은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등을 관광하기도 하고, 중국 학생들과 문화교류 행사 등도 가지고 중국 역사에 대한 특강을 듣기도 했다. 9박 10일간 일정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매년 정기적으로 실행해 오고 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해
2004년 9월 서울 코엑스 컴퍼런스룸에서 열린 제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산학연 유공단체 부문 최우수상인데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교육에 공헌한 점과 산학 관련 센터를 설립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TIC 사업에 선정된 후 2003년에 원격계측기술혁신센터를 개관했으며 산학협력단을 발족하여 ‘실버트로닉스 인력양성사업’ ‘동물자원기술혁신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사업’ ‘백제문화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 등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4년 3월에는 중소기업청의 ‘TRITAS 기술지도대학’으로 뽑혔고,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2004 지역혁신특성화(RIS)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실버산업 지역혁신클러스터 코어 구축사업”에 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