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가 불성실공시 벌점 누적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사태의 원인을 두고 회사 측과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 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측은 소액주주연대 및 주주 플랫폼 '액트(ACT)'의 활동이 경영상 차질을 빚었다는 입장이지만, 주주연대 측은 이번 거래정지가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 미스 혹은 고의적인 선택에서 비롯되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사측의 '공시 철회 시점'이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는 기존 벌점 8점이 오는 4월 소멸될 예정이었다.
주주연대 측은 "유상증자 일정을 4월 이후로 단순히 '연기'만 했어도 벌점 누적(15점 초과)에 따른 즉시 거래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벌점 소멸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철회를 강행한 것은 상장 유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이와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 유상증자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즉각 '철회'하여 벌점을 확정 짓는 방식과, '연기'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 중 경영진이 전자를 택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법원이 주주연대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에 대해서도 양측의 해석이 엇갈린다.
법원 판결에 대한 사측의 입장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로 유상증자를 철회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연대의 개입이 경영 안정성을 해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주연대는 이에 대해 "법원의 가처분 인용은 현 경영진의 무리한 신주발행에 제동을 건 것"이라며 사법부의 판단이 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법원의 취지는 절차를 중지하라는 것이었으나, 회사가 기다렸다는 듯 철회를 결정해 거래정지를 자초한 것은 주주 재산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거래정지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일부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주주연대의 활동이 거래정지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주주연대 측은 "공시 의무와 상장 유지의 1차적 책임은 등기 임원인 경영진에게 있다"며 경영권 방어 과정의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갈등은 오는 2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 측 법률 대리인은 "재판부도 현 경영진의 신주발행 시도와 현물출자 승인 시기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주연대는 회사 측이 의결권 제한 등으로 주총을 파행으로 이끌 경우, 즉시 법원에 '임시의장 선임'을 청구하여 중립적인 의장 주재 하에 주총을 치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액주주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경영진과 주주들이 대립을 멈추고 회사의 거래 재개와 도약을 위해 협력하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액트는 소액주주 플랫폼으로서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