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가운데,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백신 접종은 고령층에서 최대 81%의 사망 예방 효과를 보이며 정책적 효과도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17일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를 공동 발간하고 양 기관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환자 및 병원체 감시, 질병부담, 예방접종 현황, 백신 효과 등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첫 사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25년 1주에 1,000명당 99.8명으로 정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718세 소아·청소년이 유행을 주도했으며, 3월에는 소규모 2차 유행도 확인됐다.
입원환자 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다. 병원급 표본기관 기준 입원환자 정점은 2025년 2주 1,632명으로, 직전 절기 대비 48.2% 늘었다. 전체 입원환자의 절반 이상인 52.4%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질병부담 측면에서는 인플루엔자 총 요양급여비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24~2025절기 총 비용은 6,295억 원으로 이 중 입원 비용이 77.3%를 차지했다. 발생 건수는 약 386만 건으로 전 절기 대비 감소했지만, 응급실 방문율과 입원율은 고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국가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접종률은 소아(생후 6개월~13세) 70.0%, 65세 이상 81.6%로 집계됐으며 임신부 약 16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특히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백신은 ▲중증 예방 63.774.6% ▲사망 예방 38.181.1% ▲감염 예방 10.2~41.4%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약 14만 3,868건의 입원 및 외래 발생과 3,506건의 사망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처럼 고위험군 보호 측면에서 정책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다만 고령층의 감염 예방 효과는 2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지속적인 평가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양 기관 협력을 통해 인플루엔자 관리 수준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이터 공유와 분석 역량을 강화해 과학적 질병 대응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건강 빅데이터를 보유한 두 기관이 협력해 인플루엔자에 대한 첫 종합 결과물을 도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근거 기반 정책을 강화해 예방과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