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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오해와 진실 4가지

공포영화 보면 살이 빠진다? ‘YES’...강제로 설사하면 살이 안 찐다? ‘NO’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주는 키워드 중 하나가 ‘호러’ ‘공포’다. 매년 여름철이면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나온다. 올해도 ‘랑종’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공포 괴담을 즐기며 무더위를 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다이어터들이 오싹할 만한 ‘다이어트 괴담’을 모아봤다. 서재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이에 대한 허와 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공포영화 보면 살이 빠진다? ‘YES’

 

탄산음료·팝콘 없이 공포영화에만 집중하면 의외의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10년 전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도록 하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최대 184kcal가 소모됐다. 최근 국내 한 기업은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칼로리버닝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리차드 맥켄지 박사는 “강렬한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다”며 “아드레날린이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입이 심심하다면, 공포영화 한 편을 틀어보는 것은 어떨까. 단, 서 대표원장은 영화를 볼 때 절대 피해야 할 조합으로 ‘팝콘+탄산음료’를 꼽았다. 그는 “캐러멜이 코팅된 팝콘과 탄산음료가 더해질 경우 영화로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당분 섭취량은 50g이다. 하지만 탄산음료 250ml에는 약 30g의 당분이 들어 있다. 2016년 한국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영화관 팝콘의 당분 함량도 약 76g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를 ‘콤보’로 즐길 경우 1일 당분 섭취 권고량을 훌쩍 넘게 되는 것.

 

서 대표원장은 “과도한 당분섭취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당분은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교란하고, 당독소를 유발해 비만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한다”고 했다. 이어 “입이 심심하다면 탄산수와 견과류로 대체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제로 설사하면 살이 안 찐다? ‘NO’

 

일부 다이어터들은 살을 빼려는 욕심에 특정 약물을 오·남용하기도 한다. 설사를 유도하는 변비약 사용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일시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살이 빠진다’고 오인, 만족감에 약물을 끊지 못한다.

 

서 대표원장은 “강제로 설사를 유도하면 당장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체지방이 줄어드는 게 아닌 수분이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무리하게 장기 복용하면 장운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와 함께 설사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영양섭취 불균형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뿐 아니라 대장 근육이 스스로 운동하는 기능을 잃는 ‘특발성 대장무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 대표원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변비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면 대장이 장속 노폐물을 항문 쪽으로 내보내는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장폐색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마시멜로 먹으면 지구 한바퀴 돌아도 안 빠진다? ‘NO’

 

과거 마시멜로는 다이어터의 ‘천적’으로 여겨졌다. 과거 마시멜로를 소화시키려면 지구를 몇바퀴나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다. 폭신하고 쫀득한 마시멜로 특유의 끈적한 식감 때문에 지방에 찰싹 달라붙을 것이라는 다이어터의 우려가 만들어낸 ‘도시괴담’이었다.

 

결론적으로 마시멜로를 소화시키려면 동네 한바퀴 정도만 뛰면 된다. 또는 이에 상응하는 유산소운동으로 태울 수 있다. 사실 마시멜로는 레시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물엿, 젤라틴 등을 활용한다. 주성분은 ‘당분’이다.

 

마시멜로는 100g에 약 320kcal로 알려졌다. 서 대표원장은 “이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에 나서면 충분히 소모할 수 있는 양”이라며 “다만, 이 역시 적은 칼로리는 아닌 데다가,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방흡입, 피부 늙게 만든다? ‘NO’

 

최근 체형교정 목적의 지방흡입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대중화됐더라도 수술대에 눕는 것은 사실. 이와 관련 ‘카더라 소식’ 지레 겁을 먹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지방흡입은 피부를 늙게 만든다’는 속설을 꼽을 수 있다.

 

서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잘못된 속설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원장은 “오히려 지방흡입으로 쳐졌던 피부가 위로 올라가는 효과를 대부분 본다”며 “수술시 피부 층이 자극돼 피하 조직 사이가 붙는 유착이 발생하면서 피부가 위로 끌어당겨지는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탄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미 피부 탄력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회복이 느릴 수 있다. 또한 너무 피부 밑과 가까운 곳에서 지방을 흡입할 경우, 과도한 흡입으로 피부층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현상이나, 지나친 유착으로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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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실명 가장 흔한 원인, ‘미숙아 망막병증’... "재태연령과 체중" 위험 인자 망막의 혈관 형성은 태생기 4개월부터 약 40주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진행되므로, 미숙아의 망막은 보통 모체 밖에서 자라난다. 이때 환경의 변화로 혈관이 끝까지 자라지 않거나, 신생혈관이 같이 자라게 되면 ‘미숙아 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재태주수 25주 미만 초미숙아가 증가해 ‘미숙아 망막병증’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김진하 교수와 ‘미숙아 망막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김진하 교수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미숙아 망막병증은 재태연령 37주 미만 미숙아의 약 30%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실명 예방에 가장 중요하므로, 모든 미숙아는 미숙아 망막병증 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모체의 자궁 내와 모체 밖의 환경이 달라 발생하게 된다. 출생하면 혈관 형성을 지원하는 생리적 환경이 단절되고 산소분압 차이가 생겨, 혈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혈관 폐쇄가 일어나거나 혈관증식이 일어나 미숙아 망막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미숙아 망막병증의 주요 위험인자는 재태연령과 출생체중이다. 재태연령과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미숙아 망막병증의 발생률이 더 높고 정도가 더 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