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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위험 수준 아닌 경계 대상...적극 관리는 필요

한림의대, 경기지역 9~10세 아동 405명 대상 연구구 결과 발표

  건강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비만’의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비만 치료약, 비만예방 식품, 음식 등이 곳곳에서 넘쳐난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가 아닌 심혈관질환, 성인병, 여러 대사장애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 25 이상, 복부둘레 85~90cm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이는 오랜 역학조사와 연구들을 통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을 높이는 BMI 기준과 복부둘레를 임상적으로 찾아낸 결과다. 그렇다면 소아는 어떠할까. 소아비만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소아 영양장애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이 됐을 때 여러 건강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 소아에서 당뇨병․심혈관질환 예측할 수 있는 BMI기준치 필요
 소아비만 진단에는 질병관리본부와 소아과학회 등이 제정한 ‘ 2007년 소아 및 청소년 표준성장도표’의 체질량지수 백분위수가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이를 기준으로 BMI가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 - 85이상 95미만이면 과체중 - 85미만이면 정상’으로 분류해 비만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이 완료된 성인과는 달리 해마다 키가 자라고 체중이 늘어나는 아이들에게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체중수준이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이상의 위험성을 높이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을 선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소아비만을 진단할 때에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기준치가 비만과 관련된 여러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이상 위험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불충분한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건강관리 차원에서 성인이 됐을 때 심혈관질환이나 성인병 등으로 이환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BMI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연구들은 시행하기가 쉽지 않고 장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심혈관질환 예측 가능한 BMI 기준치 제시 - 9~10세 남아 21.4 / 여아 20.6
 이에 따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아주의대 김찬원 교수와 공동으로  ‘소아에서 심혈관질환위험과 인슐린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BMI 측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를 찾아내고자 연구를 시도했다. 이 연구는 한림의대와 아주의대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슬림경기 프로젝트’ 중 한림의대 측이 진행한 소아비만예방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를 통해 나온 연구결과이며 국제당뇨병연맹에서 발간하는 SCI 논문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2010년 88호에 게재된 바 있다.
 박경희 교수팀은 경기도 소재 5개 학교의 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프로그램에서 신체계측,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인슐린 치가 확보된 9~10세 405명(남아 187명/ 여아 21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높은 복부둘레 ▲높은 공복혈당 ▲ 높은 중성지방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를 동시에 3개 이상 가진 소아들을 ‘심혈관질환 위험요소 군집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남아는 ‘BMI 21.4’, 여아는 ‘BMI 20.6’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당뇨병 발생가능성과 같은 대사이상과 관련있는 인슐린 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는 각각 남아 ‘BMI 20.7’, 여아 ‘BMI 19.4’ 였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군집군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없는 군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1.5배 정도 높음을 보였다. 인슐린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나중에 성인이 된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질병예측 BMI - 비만진단 BMI 보다 낮아
- 과체중군에 대해서도 식이조절, 운동관리 등 이뤄져야
 9~10세 아동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경계치로 산정된 체질량지수(남 21.4, 여 20.6)는 현재 소아비만을 진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2007년 소아 및 청소년 표준성장도표’에서 남녀 모두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90백분위수 사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현재 비만진단기준인 95백분위수보다 낮은 범위인 과체중 수준에 해당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예측하는 체질량지수(남 20.7, 여 19.4)의 경우에는 85백분위수에 약간 못 미치는 정상의 상한선 수준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뿐 아니라 정상의 상위군, 과체중 군에서부터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과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동반될 수 있음을 관찰할 수 있게 한 결과다. 이는 비만으로 진단받는 아이들 외 과체중 군에서부터도 향후 성인이 됐을 때의 건강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경희 교수는 “과체중을 포함한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비만관리 및 심혈관질환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정상체중이라 할지라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폭넓은 영양교육, 체육활동을 바탕으로 한 비만예방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와 각 가정, 학교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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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는 개인 과실 아닌 ‘사회적 위험’”…책임 구조 대전환 제안 대한의사협회,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동 주최한 ‘의료 민·형사 소송 현황 비교분석 및 개선방안 모색 공청회’에서 필수의료 사고 책임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필수의료사고책임의 개인화에서 공동체화로의 전환’을 주제로, 현행 의료사고 책임체계의 근본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먼저 필수의료 영역의 특수성을 짚었다. 응급·외상·분만 등 필수의료는 생명과 직결된 고위험 영역으로, 최선의 진료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행 제도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의료사고를 ‘개인의 과실’ 중심으로 판단하고 민·형사 책임을 의료인에게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의료인은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이는 방어적 진료와 필수의료 기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 서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고를 개인의 책임 문제가 아닌 ‘사회가 분담해야 할 위험’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