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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환자 가족보호부담 적극적 관심 가져야

춘천성심병원, 제 2 심혈관조영실 문열어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질환이든 ‘만성’이라는 이 두 글자가 붙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환자 가족을 ‘숨은 환자(hidden patient)’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역시 마찬가지다. 봄이 되면 가장 부담을 느끼고, 긴장하게 되는 사람들이 COPD 환자와 보호자들이다. 활동량이 늘어나고, 대기오염, 황사 등의 미세먼지 위협이 가해지면서 증상이 쉽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담과 긴장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숨은 환자들의 부담과 긴장도 배가되는 때가 요즘이다.  

COPD환자 가족보호부담에 관심 가져야
 COPD는 일반적인 감기에 동반되는 기침, 가래 등이 주 증상이다. 그러다보니 COPD의 고통에 시달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가볍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증상이 내가 함께 사는 누군가에게 장기간 지속된다고 생각해보면 그 부담을 가늠해 볼 만하다. 게다가 COPD는 호흡곤란을 동반하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각종 암, 우울증 및 불안, 골격근육약화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환자 홀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진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가중된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COPD의 중증도가 심해짐에 따라 가족돌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와 상호관계에 있는 가족구성원에게도 장기적으로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다시 환자의 재활과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매, 뇌졸중, 정신분열증 등 중증질환과 관련해서는 가족부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COPD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한 연구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COPD환자 가족보호부담 66.8점 ‘중상위’
 그래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 가족의 보호부담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COPD 환자 가족들의 보호부담 정도와 관련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이 논문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결핵및호흡기학회지’ 201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정기석 교수는 9개월간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대학병원에서 입원 및 외래치료를 받고 있는 COPD환자의 가족보호자 86명을 대상으로 1:1 면담형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환자는 경증 7명(8.1%), 중등증 31명(36.0%), 중증 29명(33.7%), 고도중증 19명(22.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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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치매, 그렇다면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