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우울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진단 과정은 설문 검사와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에만 의존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특허를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암을 비롯해 뇌졸중, 치매, 정신건강 등을 진단하기 위한 효과적 방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김형석(병리과), 이수진(법의학), 전민(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발굴한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와 ‘우울증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임신 진단키트나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고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바이오마커 발굴과 특허 출원의 성과는 전남대학교 의학과 학생 연구원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이수현(2학년), 김민하(1학년), 김소연(석사) 연구원은 자살로 판정된 뇌 조직에서 일반 사망자와 비교해 특이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굴한 후 이를 말초혈액에서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전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100여 명의 주요 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12월 6일(금)과 20일(금) 이틀에 걸쳐 ‘2024 면역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면역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심포지엄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하고자 하는 임상의 및 연구자들을 위해, 메타지노믹스부터 메타오믹스연구까지 전반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과 진단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 할 계획이다. 면역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은 미생물군이 면역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 분야다. 다양한 미생물의 종류와 그들이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면역 조절 및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과 예방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다. 12월 6일(금) 첫 번째 날에는 ‘메타게놈 연구 개요: 실험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까지’라는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임상 연구 설계방법(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김한나 교수)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뱅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숙 박사) ▲3rd Generation Sequencing 기반 Met
고등학생인 P씨(18세, 남성)는 최근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마치 ‘녹슨’ 것처럼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주 지나 골반과 엉덩이 통증, 눈의 불편감과 붉은 비늘 모양의 피부 발진까지 생겼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관절 염증으로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10대~30대 젊은 성인 시기에 발병하며,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질환의 진행이 더 빠르고 심각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인구 1,000명당 약 0.3~0.5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3배 더 많으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진행이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뻣뻣함을 더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뼈가 서로 붙어 강직되며, X-ray 촬영을 하면 대나무 모양처럼 일자로 펴진 모양이 관찰될 수 있다. 통증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교수와 허수민 박사 연구팀은 만성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소포체 스트레스 상황에서 간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MIST1’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 학술지인 ‘세포사멸과 질병 저널(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간 조직은 인체 장기 중 가장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다. 경미하고 급성 손상을 입게 되면 간세포가 스스로 재생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손상에 노출되는 경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성 염증, 간 섬유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포체는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소기관으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잘못된 단백질이 쌓일 때 일어나는 현상이 ‘소포체 스트레스’다. 소포체 스트레스는 간세포 내 단백질의 접힘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단백질의 접힘 과정은 단백질이 정확한 3차원 입체구조를 형성하거나 안정화된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소포체 스트레스 현상이 발생하고, 만성 간 손상
췌장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은 암이다. 최신 자료인 2022년 암생존통계에서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15.9%에 불과했다(2017~2021년 기준). 전체 암 생존율 72.1%의 1/5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췌장암이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이유는 췌장의 위치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서다. 보통 병기 3~4기에 발견된다. 이태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일반 종합검진에서 하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특히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췌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 검진으론 발견 어려워, 대부분 3~4기에 발견= 췌장은 위 뒤쪽,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하는, 길이가 약 15㎝ 되는 가늘고 긴 장기다. 십이지장, 담관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다. ‘이자(胰子)’로도 부른다. 소화에 관여하는 췌액과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조직학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준우⦁이영준 교수팀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활용해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진단하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의 진단 정확도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인 84%로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자가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사용이 제한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 부분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중 약 30%에게서 발병되며,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엉덩이 저림이고 심하면 하반신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손상되어 배뇨⦁배변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보통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는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울러 진단을 위해서 주로 MRI를 사용해야 하는데, 신체에 ‘척추 신경 자극기’나 ‘심박 조율기’ 등 금속을 이식한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돼 요추 CT를 촬영해야만 했다. 이에 이준우⦁이영준 교수팀은 복부 CT를 활용해
명지병원 MJ심장혈관센터(센터장 김기봉)가 지난달 29일 오후 소노캄 고양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MJ심장혈관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MJ심장혈관센터 심포지엄은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지역 의료기관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된 심포지엄으로 올해 세 번째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는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간호사, 체외순환사, 방사선사 등 진단과 치료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의와 활발한 토론으로 진행 됐다. 심포지엄의 첫 세션은 ‘병실/ICU에서 흔히 관찰되는 심전도 이상소견 (좌장 명지병원 이재혁 교수, 국립암센터 곽미향 교수)’을 주제로, 명지병원 이재혁 교수와 일산백병원 곽재진 교수, 삼육서울병원 이정명 과장, 가천대길병원 최성화 교수가 서맥과 빈맥의 사례와 임상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심혈관조영실/ICU에서의 IABP, ECMO의 삽입과 운용 (좌장 명지병원 김기봉, 조윤형 교수)’에 대해, 명지병원 이철호, 김민석, 조윤형, 황성욱 교수가 IABP, ECMO 삽입·제거 기술과 유지 관리 등 실제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공유했다. 마지막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12월 14일(토) ‘2024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최신 의료 정보를 공유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의 최신 트렌드와 치료법에 대해 구로병원 의료진들의 심도 있는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온라인 진행의 장점을 활용하여 전국 어디에서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며, 바쁜 진료 일정으로 인해 강의 참석이 어려운 의료진들에게도 편리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총 6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1강 ‘대사질환 위험인자 조절, 무엇이 달라졌나?’ ▲일차진료 기관에서 항혈전제 사용 시 주의사항(순환기내과 최철웅 교수) ▲당뇨병 치료 최신 지견(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 2강‘노인의 마음과 인지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경도 인지 장애 및 치매: 신약 사용 매뉴얼(신경과 강성훈 교수) ▲불면증의 수면 위생교육(정신건강의학과 정현강 교수) 3강‘숨이 차서 찾아온 환자, 일차 의료기관에서의 대처법’▲일차의료기관에서 응급상황 시의 기도확보(응급의학과 윤영훈 교수) ▲심부전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소장 김나영)은 지난달 29일 병원 소강당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된 ‘2024 국제 성차의학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각광받는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 분야의 발전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의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연구소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힘을 합쳐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 전문가들이 모이는 글로벌 학술의 장으로서 마련됐다. 성차의학은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에 있어 생물학적 성별(sex)이나 젠더(gender)에 따른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로, 오랫동안 의학계에서 간과되어 온 성별 차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남녀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의학 발전을 이끄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미래의학의 큰 축으로 정밀의료, 맞춤의료가 꼽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열쇠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는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의 축사와 함께 시작됐으며,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 배상철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 원장 등 저명한 인사들을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발, 불응, 최고위험군 등 조혈모세포이식 적응증에 해당하는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들에게 CAR-T 치료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기부금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들에게 CAR-T 치료를 제공하며 치료 성적 향상과 더불어 조혈모세포이식을 대체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 연구를 다기관 연구로 확대해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타 병원에도 무상으로 제조·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기존 병원에서 치료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국내에서 매년 약 200명이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항암치료로 생존율이 향상되었지만,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들의 생존율은 여전히 10~30%로 낮은 상황이다. 이들은 조혈모세포이식이 중요한 치료 옵션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고용량 항암제 또는 전신 방사선치료 후 건강한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