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중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단일 장기 질환 중에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도 주요 사망 원인 1~2위를 다투는 중대한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심장 질환 중에서도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37만 822명에서 2022년 46만 3,53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많지만, 10~20대 젊은 층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8년 대비 2022년 환자 증가율이 10대(10~19세)는 33.5%, 20대(20~29세)는 32.3%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인이 다양한 ‘부정맥’, 간과하기 쉬워 주의 필요심장은 전기 신호로 박동하며, 정상 성인의 심박수는 분당 60~100회 정도다. 하지만 이 전기 신호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게 되며 이를 ‘부정맥’이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규영 심장내과 전문의는 “부정맥은 서맥, 빈맥, 세동으로 구분할 수
전신홍반루푸스(SLE, Systemic Lupus Erythematosus)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 체계가 외부 침입자(세균, 바이러스 등)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상 세포나 조직을 외부의 위협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질환을 말한다. 유전적, 환경적 성호르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 체계를 교란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기전은 유전적 요인 포함하여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생물학과 김광우 교수 연구팀이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주조직적합복합체) 영역의 복잡한 유전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면역 유전자 분석 도구(MHC 참조 패널; MHC imputation reference panel)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를 활용해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 약 7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루푸스 발병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변이를 제시했다. 연구의 초점은 면역 유전자가 밀집된 MHC 영역에 맞춰졌다. MHC 영역은 6번 염색체에 위치하며,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들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HLA 유전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가 지난 7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암학회 제51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총회 직후부터 1년이다. 1974년 설립된 대한암학회는 암 관련 연구·교육·정책 개발 및 대국민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국내 대표 암 전문 학술단체다. 한상욱 신임 회장은 위암 수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198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위장관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병원장 등 병원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회장, 대한소화기학회 부회장, 대한위장관외과학회 부회장,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 부회장 등 국내·외 외과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ic Cancer의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연구의 국제화에도 힘써왔다. 현재는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으로서 고형암 중심의 외과 치료 고도화와 학술·임상 연계를 통한 융합연구 발전을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의과대학 연동건·이상열 교수 연구팀(우세린 연구교수, 황승하·조재형·김소은 연구원, 성균관대 원홍희 교수)이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만성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이 5년 이내 발병할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다중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임상검사 정보와 망막 영상을 결합해 기존 AI보다 높은 정확도와 설명 가능성을 확보했다. 혈관 합병증 위험도 예측할 수 있어 향후 정밀의료와 환자 맞춤형 관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당뇨병 학술지인 『Diabetes Care』(IF: 16.6)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고, 신장질환은 그 대표적 합병증의 하나다. 조기 예측과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기존의 예측 도구들은 단일 데이터 유형에 의존해 정확도와 설명력에 한계가 있었다. 경희대 연구팀은 다양한 의료 정보를 통합한 다중모달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예측의 정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경희의료원과 영국 당뇨병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했다. 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기록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등이 온열질환에 해당한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피로, 근육통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의식 저하나 장기 손상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람은 정상적으로 36.5도 안팎의 체온을 유지하지만,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수분이 부족해지면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의 경우 더위 자체가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어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경련은 고온에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 빠져나가 근육경련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염분 등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회복된다. 열실신은 더위 속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움직이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의료영상 솔루 션 전문기업 ㈜헬스허브(대표 김기풍)와 ‘HScan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상급종합 병원 최초로 의료영상 온라인 제증명 발급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Health 국민의 료 AI 서비스 및 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환자는 앞으로 병원 홈페 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개인 의료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는 최근 세계적으로도 드문 로봇 폐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NYU Langone Hospital, Cedars-Sinai Hospital, Duke University Hospital, Cleveland Clinic, Vall d'Hebron Hospital 등 전 세계 소수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로 꼽히는 수술로, 서울대병원은 이를 최소 침습 로봇 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정밀하게 폐이식을 진행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 폐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로봇 폐이식은 서구형 체형에 최적화된 기술로, 좁은 흉곽 구조에서는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렵고 로봇 팔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까다로운 시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로봇 수술 시스템(다빈치)을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인 체형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 폐이식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온 66세 남성 윤병섭씨다.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으로, 약물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 임직원들이 지역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정기 기부 캠페인 ‘한 끼의 행복한 나눔’을 이어가며 변함없는 온정을 실천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민정준 병원장과 강호철 진료부원장, 이정희 간호부장 등이 참석해 초록우산 전남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에게 후원금 5천1백4십여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 병원 임직원 24명이 신규로 참여해 모두 391명이 후원에 동참했으며, 해당 기부금은 화순전남대병원 환자를 포함한 전남지역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생활비와 교육비,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 임직원들이 한끼 식사비를 아끼며 시작된 모금 활동은 올해 16년째를 맞이했다. 누적 후원액은 5억 5천 8백여만 원을 넘었다. 특히 올해는 마취관리실과 63병동이 3인 이상 신규 정기후원 부서로 참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나눔 현판’을 전달받았다. 나눔 현판은 부서 차원의 자발적 기부 참여를 격려하고, 병원 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의미 있는 상징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첨단의학연구원장)와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첨단의학연구원 부원장)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매년 보건의료 분야 연구자의 의욕 고취와 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사례를 엄격한 심사로 선정한다. 김철호 교수팀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2유닛에서 혈관 및 조직손상 치료를 위한 액상플라즈마 기반 산화질소(NO) 신호제어 플랫폼 개발로 논문 발표 및 특허 등록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난치성 두경부암 및 조직손상·염증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플라즈마 융합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홍창형 교수팀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3유닛에서 정신건강 예방과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개인 맞춤형 플랫폼으로, 1천만 건 이상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동 추천 및 진단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우수성과는 사례집으로 공식 소개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사경하 교수팀이 재발성 수막종의 유전체 변화를 정밀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았다. 연구팀은 재발하는 수막종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유전체 분석해 종양의 변화 과정과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특히 COL6A3 유전자가 재발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자 유망한 치료 표적임을 입증했다. 전체 뇌종양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막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고등급 혹은 재발성 수막종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동일 환자의 원발암 및 재발암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정밀 비교해 종양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 연구가 극히 드물었다. 이에 사경하 교수팀은 국내 수막종 환자의 원발암과 재발암을 정밀 추적하여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ingle-nuclei RNA-seq)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재발한 수막종에서는 세포의 증식이 빠르고 COL6A3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종양세포의 변화를 추적했고, 세포 간 신호 전달 분석을 통해 COL6A3가 종양의 마지막 변화 단계에서 더욱 활성화되며 면역억제성 대식세포와 상호작용해 종양의 악성화를 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