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7월 8일(수) 고려대학교 경영관 안영일홀에서 2026년도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번 감염병 전문가 과정은 9주간 진행되며, 총 10개 국가(가나, 말라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파라과이, 피지)에서 34명의 보건의료전문가가 선발됐다. 연수생들은 2주간의 공통 과정을 이수한 후, 7주 동안 감염병 역학·임상 진단 및 치료, 실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입교식 행사는 △환영식 및 노트북 전달식 △연수 과정 소개 △환영오찬 및 지도교수 간담회 △고려대학교 캠퍼스 투어, 의학도서관 이용 안내 등 본격적인 연수 과정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됐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천병철 교수(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는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앞으로 9주 동안 연수생들은 감염병 역학, 임상의학, 실험실 진단 분야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실습과 기관 견학을 통해 실무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국가 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귀국 후 각국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 나아가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중추적인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최근 경찰의 수백억 원대 보험사기 의혹과 관련한 한방병원 압수수색을 계기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원외탕전실 관리체계 개선 등 제도 개편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특위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특정 의료기관의 개별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찰은 관련 의혹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고, 정부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적정성 평가 강화와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특히 이번 사건이 사전조제 허용이나 조제실제제 예외 규정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환자별 맞춤 처방을 가장해 미리 대량 제조한 한약을 반복 처방하고 이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예외 규정을 근거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단계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일부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경증환자는 물론 소아환자에게까지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
/노재영칼럼/환자안전은 의료의 기본이다. 그러나 환자안전 정책은 그동안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운영돼 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방안」은 이러한 정책의 사각지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국민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전체 환자안전사고의 30%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안전관리 체계는 의원급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의원은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소수 인력으로 운영된다. 환자안전 전담부서를 둘 수도 없고, 병원처럼 복잡한 인증체계를 운영하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병원급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일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의원급 환자안전사고의 상당수가 개인의 실수보다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약물·주사 관련 사고, 알레르기 병력 확인 누락, 의사소통 오류, 낙상사고 등이 반복되는 이유는 의료인의 역량 부족이라기보다 제한된 인력과 시간 속에서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것이다. 해외는 '처벌'보다 '학습과 예방'에 집중 영국
보건복지부 지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협의체가 병원 기반 질환유효성평가를 활용한 신약개발 전략과 국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협의체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2026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협의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병원 기반 질환유효성평가를 통한 신약개발 가속화와 국가 바이오헬스 R&D 전략(Connecting Discovery to Success in Drug Development)'을 주제로 열렸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의 후원 아래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보건복지부 지정 5개 질환유효성평가센터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행사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병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한국비임상시험연구회 관계자, 제약·바이오 기업과 병원 연구자, 학계 및 CRO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병원 기반 질환유효성평가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동물실험 중심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환자안전 정책에서 벗어나 의원급 진료환경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안지현 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의 특성과 구조적 취약성을 분석하고,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방 전략과 사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차의료기관이지만 지금까지 환자안전 정책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2023년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에 보고된 전체 환자안전사고 2만273건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 사고는 6,571건(30.1%)에 달해 의원급 의료기관 역시 국가 환자안전 정책의 핵심 대상임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소수 인력으로 운영되고 환자안전 전담인력이 없는 등 병원과 다른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어 병원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의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상 의료인의 배상보험 가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사장 박명하.사진 좌)은 지난 9일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백남종 병원장과 면담을 갖고 '2026년도 필수의료 배상보험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의료현장의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명하 이사장은 "2025년 사업에서는 보험료 가운데 전문의는 의료기관이 20만 원, 전공의는 17만 원을 각각 부담해야 했지만, 2026년 사업에서는 의료기관 부담이 전혀 없도록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상 의료인 모두가 배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병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사업은 기본적인 전문의·전공의 배상책임 보장뿐 아니라 의료배상공제조합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추가 지원을 마련했다"며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진료 중 발생한 사고로 조합원이 사망할 경우 최대 3억 원을 보상하는 단체상해사망보험 ▲형사사건 발생 시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가 참여하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오세일·최의근·이소령·안효정·한석문 교수)이 지난 2일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누적 3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300례 시술 환자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또한 처음 시술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서 기존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뒤 재발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고난도 재시술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처럼 고령 환자와 고난도 재시술 환자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중대한 합병증 없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고르지 않은 맥박을 보이는 가장 흔한 만성 부정맥이다. 국내 유병률은 최근 10년 사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방치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2.4배, 심부전 위험은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는 진단 후 1년 이내에 정상 심장 리듬을 회복하는 ‘조기 리듬 치료(Early Rhythm Control)’를 권고하고 있다. 표준 치료인 ‘전극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 주변 조직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살아남을지, 스스로 죽을지를 결정하는 유전자 조절 원리가 밝혀졌다. 연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김형표 교수와 연세의생명연구원 주정식 조교 연구팀은 세포 스트레스 반응의 핵심 조절 단백질인 ATF4와 CHOP이 유전자 조절 부위인 ‘인핸서’를 활성화하고, 인핸서와 유전자 사이의 입체적 연결을 형성해 세포의 운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핵산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F 15.0)’에 게재됐다. 우리 몸의 세포는 영양 부족, 염증, 독성 물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만들고 정리하는 기관인 ‘소포체’에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접히지 않은 단백질이 쌓이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세포는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어 체계를 가동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회복을 포기하고 스스로 죽는 과정을 선택한다. 이러한 반응은 암, 당뇨병, 퇴행성 뇌질환, 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깊이 연관돼있다. 기존에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어
분당서울대병원이 대동맥질환 분야 최신 치료기술과 장기 관리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외 전문가 간 학술 교류를 한층 강화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지난 4일 헬스케어혁신파크 4층 미래홀에서 **'분당대동맥심포지엄(BASS, Bundang Aortic Surgery Symposium)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BASS는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2년마다 개최하는 대동맥질환 분야 국제 학술행사다. 이번 심포지엄은 박계현·이재항·정준철 교수가 공동 주관했으며, 미국·오스트리아·일본·태국 등 해외 연자 11명과 국내 연자 24명 등 총 3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 1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심포지엄은 **'원위부(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 대동맥의 장기 관리 전략'**을 주제로 급성 대동맥박리와 흉복부대동맥류 등 복잡한 대동맥질환의 치료와 장기 예후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초기 생존율 향상에 그치지 않고 원위부 대동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고 장기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수술 전략과 임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주말 내내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요.“ 직장인 정모(38)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렸다. 업무 중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소한 실수가 잦아졌으며,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드는 날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피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피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 나타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이 피로를 시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는 특정 질환을 의미하기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단순한 과로나 수면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다른 질환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구분한다. 이는 별도의 진단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