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위기관리 및 대응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SK케미칼은 파마(Pharma)사업이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 Lloyd’s Register Quality Assurance)로부터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22301 인증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SO 22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재난·사고·공급 차질 등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을 중단 없이 유지하고 최단시간 내 정상화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ISO 22301 인증은 제조공정 중심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SK케미칼 파마사업은 청주공장의 의약품 생산 공정은 물론 본사 업무까지 포함해 사업연속성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본사와 청주공장의 주요 업무와 공정을 세분화해 예상 리스크를 점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업무 복구가 가능하도록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청주공장은 인증 준비 과정에서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BCMS)에 대한 내부심사 ▲비상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 ▲내부심사원 양성 ▲경영검토 등을 통해 위기 대응 및 복구 체계를 체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성범·송지윤 교수)이 한국인 3만5천여 명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아귀 힘을 의미하는 ‘악력’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악력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로,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과 건강관리 지침에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과 협업했으며, 전국 38개 건강검진센터에서 수행된 기초·추적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를 활용했다. 40세 이상 성인 약 7만 명을 평균 4.1년간 관찰했으며, 이 가운데 3만5천600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이들 중 526명이 추적조사 기간에 새롭게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체격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절대 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상대 악력’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악력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뚜렷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은 악력 상위 25% 집단이 하위 25% 대비 발생률이 36% 낮았고, 여성은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운동량, 음주, 흡연 등 주요 생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국내 최초의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HM11260C)’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번 허가 신청은 단순 출시를 넘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밸류업(Value-up) 전략, 즉 당뇨 적응증 확장, 디지털융합의약품(DTx) 개발, 맞춤형 건기식 패키지 등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향후 확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Life Cycle Management(LCM)’ 여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지정된 지 20일 만에 공식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GIFT는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현저히 개선한 혁신 신약에 대해 심사 기간 단축과 맞춤형 심사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0월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40주차 중간 톱라인 결과에서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와 9.75%의 평균 체중감소율, 기존 GLP-1 제제 대비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됨과 동시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허가 신청과 함께 한미약품은 ‘Life Cyc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이 지난 16일, 롯데호텔서울 36층 벨뷰룸에서 열린 '제5회 동아병원경영대상' 시상식에서 CEO 부문 대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병원회(회장 고도일)과 동아ST(대표 정재훈)가 공동으로 제정한 동아병원경영대상은 국민 보건 향상 노력과 함께 효율적인 병원경영으로 모범이 되는 병원 CEO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구성욱 병원장은 소속 교수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연구지원 시스템을 혁신하여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연구 중심병원으로 도약함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취임 이후 미국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World Best Hospital 순위에서 세계 100대 병원에 진입하는 등 병원 위상을 크게 높였다.
전남대학교병원 박상욱 응급구조사가 지난 16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19회 응급의료 발전 전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응급구조사는 전남대병원에 근무하며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에 앞장서 왔으며, 병원응급구조사 회장으로서 응급의료 종사자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지역사회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은 물론 농촌 재능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응급의료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최원주)은 지난16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24회 일산백병원 QI(Quality Improvement, 질 향상)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QI 경진대회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개선 과제를 선정하고, 약 1년간의 개선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는 총 22개 팀이 참여했으며, 1~3차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대상은 수술실 환자안전팀(수술실·정형외과·신경외과)이 수상했다. 수술실 환자안전팀은 ‘대여 수술기구 입고 안전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수술 환자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직원 안전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여 수술기구에 대한 안전관리 절차와 세척·멸균 지침을 새롭게 정비하고, 수술기구 무게를 표준화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예방 활동을 시행한 결과, 수술기구 관련 문제 발생률과 세척 미이행 경험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간호사 업무 만족도도 향상됐다. 최우수상은 방사선종양학과가 수상했다. 방사선종양학과는 ‘AI 모델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방사선 치료 중 환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치료기와 환자 간 충돌 위험
크루즈 전문 B2B 홀세일사 크루즈야(회장 장성수)가 23~24일 부산과 서울에서 여행사 대표 및 핵심 실무자를 대상으로 미국·멕시코 크루즈 여행상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여행업계가 AI 확산으로 구조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일정·견적·상품 안내까지 AI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차별성 없는 여행사는 가격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OTA 중심 재편이 가속화되고, 자체 예약 시스템과 고객 데이터를 갖춘 기업만 살아남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크루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일반 여행사들은 크루즈 상품의 요금 구조와 운영 방식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판매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롯데관광 등 대형사가 홈쇼핑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중소 여행사들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크루즈야는 '대안이 되는 상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크루즈야는 그동안 레그선(구간) 운영을 통해 크루즈 상품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국내 크루즈 대중화 흐름을 이끌어 왔다. 이제는 미국·멕시코 크루즈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다음 유행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크루즈야의 경쟁력 배경에는 장덕순
최근 서울의 한 의원에서 환자 유인 행위와 진료기록 허위 작성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사실관계 확인 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직업으로서 높은 윤리성과 책임의식이 요구된다”며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 소속 회원은 비만 치료제 처방을 목적으로 환자를 유인한 뒤,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은 통증 시술 등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진료 내용과 처방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료법 제27조는 환자 유인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제22조에 따라 의사는 의료행위에 관한 사항을 사실에 근거해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의료인의 기본적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의료계 전체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해당 회원이 소속된 서울특별시의사회 윤리위원회 절차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6일 진행된 보건복지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 “우리나라 의료현장은 이미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핵심의료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협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언급한 핵심의료 붕괴 원인에 대해 “낮은 수가와 보상, 법적 분쟁 위험, 상시 대기해야 하는 인력의 과중한 부담 등은 협회가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문제”라며, 수가 인상과 대기 보상 필요성을 언급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일보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분쟁조정법 특례조항 도입 등 제도적 안전망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실 문제 “광범위한 면책과 국가 이송체계 필요” 의협은 응급실 수용 문제와 관련해 “모든 응급환자가 적절한 진단과 처치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현재 응급의료기관이 환자를 적시에 수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응급의료기관의 최종 진료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중앙상황실 구축, 응급의료 수요에 따른 기관 재편, 국가 주도의 단계적 이송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또 “최선의 응급치료를 제공한 의료기관에 대해 광범위한 법적 면책이 보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기존의 일반 유방절제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형석 교수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최된 2025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5)에서 최소침습 유방암 수술과 기존 절제술의 합병증 발생률에 대한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교수는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1875명(2095건)의 예후를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1차 결과에 따르면, 로봇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은 기존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클라비안-딘도 분류(Clavien-Dindo Classification)’ 3등급 이상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침습에서 11.2%였지만, 절제술에서는 19.3%로 나타났다. 클라비안-딘도 분류는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총 5등급의 기준으로, 3등급 이상이면 재수술이 필요한 출혈, 감염 등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피부괴사, 상처 열개 등의 합병증도 최소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