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청각 임플란트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사람이 소리를 듣는 과정은 외이(귀 바깥), 중이(고막과 이소골), 내이(달팽이관)를 거친다. 외이는 공기 중 진동 형태의 음파를 모으고 중이강에 위치한 세 개의 작은 뼈를 말하는 이소골이 음파를 진폭시켜 달팽이관으로 이동시킨다. 달팽이관 내부에 있는 림프액이 진동하면 코르티 기관 속 유모세포가 전기신호를 생성한다. 전기신호가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뇌가 이 신호를 해석해 소리로 인식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은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생기는 전음성 난청과 내이의 문제로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전음성 난청은 외부 소리 진동을 키워주면 되기 때문에 보통 보청기를 착용한다. 경도나 중등도 감각신경성 난청은 어느 정도 보청 재활이 가능하지만,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또는 청신경 이상으로 고도 난청이 생기면 아무리 큰 소리를 들려줘도 말소리로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 이때 난청을 교정하기 위해 음파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을 대신하는 장치가 인공와우다. 인공와우 장치 중 귀 바깥에 달린 어음처리기가 외부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체내 임플란트로 전달한다. 임플란트는 신호를 전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고난이도 난소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휴고 로봇을 통해 정확한 병기 확인과 최적의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으며,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한 중요한 의학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진행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방침을 수립하기 위해 수술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수술 후에는 항암치료, 표적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수술에서는 자궁절제수술, 난소나팔관절제술, 대망절제술, 골반림프절절제술 등이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서울대병원은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로봇 수술 시스템의 정밀한 움직임과 최적화된 수술 경로 덕분에, 특히 골반 내 수술에서 효율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로봇 수술
지난 달 정부는 AI 신약 개발을 포함한 바이오 연구개발(R&D) 10대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전략적 R&D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함께,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질병 치료 및 건강 관리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10대 중점 분야 중 하나인 AI 신약 개발은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시험 설계, 데이터 분석, 생산 공정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핵심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대선 이후, AI 신약 개발을 국가 전략급 산업으로 격상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기조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정부의 대표적 AI 신약 개발 지원사업인 연합학습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 사업에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348억 원을 지원하며 26개 과제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차관도 AI 신약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등 정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원장 김철구)은 지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 로터스월드 내 김안과병원 진료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단은 손경수 의료봉사단장, 윤원태 전문의 등 김안과병원 의료진과 임직원,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봉사에는 부산성모안과병원과 건양사이버대도 참여하여 의료 및 미용 봉사 등에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진료소를 방문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과, 내과 등의 진료 및 수술을 무료로 진행했다. 8일간 진행된 의료봉사 기간 동안 안과 환자 2,479명 등 총 4,300여 명을 진료하였고, 백내장 수술 93건을 포함하여 총 16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김안과병원 김철구 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의료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헌신 덕분에 현지 주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김안과병원은 지속적인 해외 의료봉사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 안과 엄영섭 교수가 개발한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이,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데 이어, 최근 또 한 번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올렉시 V. 보이체키브스키와 케네스 J. 호퍼, 데이비드 L. 쿡, 자코모 사비니가 최신 공식들을 포함한 36가지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의 정확도를 비교한 논문을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25년 5월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엄 교수가 개발한 EOM IOL power calculator가 36가지 공식 중 4번째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엄 교수의 계산 공식이 적은 입력값으로도 고정확도를 달성, 기기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각막 굴절력, 전방 깊이, 안축장 등 3가지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괏값을 추출하는 계산법이다. 기존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엄재영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Global Basic Research Laboratory, BRL)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총 103개 기초연구실이 선정됐는데 이중 의약학 분야에서는 11개 팀이 선정됐다. 엄재영 교수 연구팀은 ‘암 관련 지방유래 섬유아세포 조절을 통한 악액질 극복 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선정돼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경희대 융합한의과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엄재영 교수는 지방세포 분화와 에너지 대사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연구자다. 다양한 병태 환경 속 지방세포를 연구했고, 최근에는 암 환경에서의 지방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두경부암에 특화된 암미세환경에서 지방세포의 섬유아세포화(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가 악액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제어해 암성악액질을 극복할 수 있는 기초 치료 전략을 도출하려 한다. 연구팀은 두경부암과 같이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암종을 중심으로 CAF의 형성과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를 찾는다. 또한 CAF에
올해 장마가 시작됐다. 습도와 불쾌지수가 덩달아 증가하고 세균과 곰팡이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피부질환과 식중독 등 감염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용 신발, 착용 주의해야 하는 이유 무좀 유발자 ‘피부사상균’, 고온다습한 환경에 활발해져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무좀’이다. 무좀은 ‘물’과 ‘좀’이 합쳐진 단어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의 일환으로 손톱보다 발톱에 더 많이 발생하며,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번식은 활발해진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발이 물에 젖을까 걱정해 장마철 활용성이 높은 레인부츠를 신거나 편리함을 위해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오히려 습기와 악취가 심해질 수 있어 신발 착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좀은 전염성 질환이다. 무좀환자의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맨발로 다니는 해변가, 수영장에서의 감염확률은 매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사회복지법인 김남호복지재단(이사장 임인섭)으로부터 저개발국 보건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 3천만 원을 전달받았다. 김남호복지재단은 일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인술(仁術)을 펼친 고(故) 김남호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1995년 설립된 재단이다. 전달된 기부금은 고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은 고려대 의대 설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보건의료인 100명에게 무료 연수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핵심 인력들에 대한 역량 강화를 통한 현지 의료 수준 향상이 목표다.
JW중외제약은 정제형 대장정결제 ‘제이클 정’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이클 정은 내시경, X선 촬영 등의 검사 전 대장 세척을 위해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제이클 정의 복용량은 총 20정으로 현재 국내 정제형 대장정결제 중 복용량이 가장 적으며 삼킴에 용이한 필름코팅제로 제작해 복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 산제 또는 액상 제형 대장정결제는 복용 시 구역, 두통 등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검사 정확도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정제형 제형은 이상반응을 줄여 보다 우수한 복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제이클 정의 주요 성분은 △삼투성 하제로 작용하는 마그네슘설페이트, 포타슘설페이트, 소듐설페이트 △대장 내 거품을 제거하는 시메티콘 △대장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소듐 피코설페이트 등이다. 제이클 정 임상 3상 결과 장 정결 효과는 헤어필드(Harefield) 정결도 척도(HCS) 기준 대조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용종‧선종 발견율 또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정제형 대장정결제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제이클 정의 유통을 병·의원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대병원 경기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정승연)는 지난 6월 4일 ‘암생존자 주간’을 맞아 경기도 광주시에서 찾아가는 통합지지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보건소, 광주시체력인증센터와 협력해 암생존자의 체력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 암 치료 후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찾아가는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 암생존자 정신건강 특강 ▲인식개선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암생존자들은 현장에서 부작용 관리, 영양 및 운동 지도, 원예요법 등 정서지지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의료진을 위한 정신건강 특강도 함께 열려 암환자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커피차와 온라인 댓글 이벤트를 통해 생존자와 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동구바이오제약(대표 조용준)이 대주주인 큐리언트(115180)는 Axl/Mer/CSF1R 삼중저해 항암제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 이하 ‘사업단’)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 단계 지원 과제로 선정되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큐리언트는 아드릭세티닙이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단계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2년간 사업단으로부터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큐리언트는 최근 혈액암 분야 주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드릭세티닙의 새로운 적응증으로 cGvHD를 발굴하고, 올해 1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b상 시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cGvHD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받은 혈액암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하는 만성 혈액 질환이지만,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방치하지 않고 치료하면 일상생활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요실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줄넘기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을 할 때 소변이 새는 경우다. 출산이나 노화로 골반 근육이 약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강한 요의가 들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새는 형태다. 방광이 예기치 않게 수축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의 하나다. 복압성 요실금은 초기엔 케겔 운동처럼 골반 근육을 강화하거나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증상 완화와 치료를 시도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로 넘어간다. 여성환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수술은 중부요도슬링수술로, 요도를 받쳐주는 얇은 인공 그물망을 삽입해 소변이 새지 않도록 돕는 방식이다. 2011년 미국 FDA는 일부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린 바 있지만,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사용되는 이 방식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술의 단기 성공률은 90% 이상이나
최근 최 모(35)씨는 4살 된 아들과 함께 근교에 있는 수영장에 다녀왔다. 수영장을 찾기엔 이르지만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평소보다 서둘러 물놀이를 계획했다. 수영장을 찾은 날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아 수영장은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최 씨의 아들은 수영장에 다녀온 날 밤부터 고열 증세에 시달렸다. 단순 감기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최 씨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였지만, 다음 날 아이는 혓바늘이 심하게 돋고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물집까지 생겼다. 최 씨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수족구병’을 진단 받았다. 여름철 집단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 중심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족구병’이다. 수족구(手足口)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입과 손, 발에 수포(물집)가 생기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는 5~8월에 가장 유행하며 대체로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을 하는 6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병하며, 손과 발, 입 등에 발진과 함께 물집이 나타나며 발열, 두통, 식욕감소,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대체로 보존적 치료로 증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가 대한뇌종양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6월 13일부터 2026년 6월 27일까지다. 대한뇌종양학회는 1991년 대한뇌종양연구회로 출범해 올해로 창립 34주년을 맞은 뇌종양 분야 대표 학술단체다. 뇌종양 수술 및 치료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공식 학술지 발간,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신혁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첨단의생명공학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신경종양학회 이사회 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국내외로 활발한 연구와 국제적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병기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긍정적 대처 전략(Proactive Positivity)’ 간의 상호작용이 1년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대처 전략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이 기준군보다 4.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우울증 유무보다 환자의 심리적 회복력과 능동적인 대처 전략이 생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교신저자)·교육인재개발실 윤제연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겸무, 공동 제1저자),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전국 1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조기 완화의료 임상시험에 참여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2차 분석을 수행한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암 진단 이후 말기 상태에 이른 환자들은 자아 상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의 의미에 대한 혼란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기 쉽다. 실제로 전체 암 환자의 약 30%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