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개방형실험실 사업에 재선정됐다. ‘개방형 실험실 운영사업’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하여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구로병원은 전국에 지정된 개방형실험실 사업단 5개 중 가장 많은 29개 지원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 및 장비와 입주‧네트워크 공간 등 K-바이오헬스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상의와 기업을 매칭한 공동연구회를 활발히 운영함으로써 임상의 자문, 전임상, 임상 시험 지원, 기술 마케팅, 투자연계 등을 통해 융복합 혁신형 바이오헬스기업을 육성해 왔으며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실용화 활성화 및 병원 중심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지난 6년간 105개의 창업기업을 지원하였고, 47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599억 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구로병원은 이번 재선정을 통해 2026년까지 사업을 수행하며, 이를 기반으로 K-Lab Central을 구축해 신기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꽃이 피는 계절만큼이나 알레르기 질환도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바로 이때다. 특히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알레르기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다. 박유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나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신생아와 영아기에는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피부염이 흔하고, 이후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의 형태를 보인다”며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식습관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 연령별로 달라지는 증상= 알레르기 질환은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식품 알레르기가 주된 문제로,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19일 몽골 보건부 및 보건개발원 관계자, 국립 병원장 등 몽골 의료기관 주요 인사들이 분당제생병원을 찾은 것이다. 이번 방문은 경기국제의료협회의 2025 몽골 병원 경영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몽골 방문단은 분당제생병원의 레보아이 로봇수술, 의료 AI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시스템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의료 디지털 부분을 살피고, 병원 시설을 견학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022년부터 몽골 국가안보병원, 제4병원, EMJJ병원 등과 비뇨의학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를 비롯한 여러 진료과에서 의료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비뇨기 장애가 있는 몽골 쌍둥이 형제를 초청하여 무료 수술을 하고, 의료인 연수 사업을 실시하는 등 진료, 학술, 나눔 부분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몽골 의료진 2명이 4주 프로그램으로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와 심장혈관내과에서 연수를 받았고, 이 중 소화기내과 연수의는 우수 연수 의료진으로 선정되어 경기도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몽골 보건부 뱜바슈렌 투야 인적자원개발 과장은 “의료진 연수, 학술대회 등 몽골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이용무) 인체유래물은행은 지난 3월 14일(금) 오후 5시부터 8층 한화 홀에서 ‘인체유래물은행-치의학 멀티오믹스센터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보건연구원 후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치의학 연구의 혁신을 위한 멀티오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중개연구를 활성화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치과병원, 연세대치과병원,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등 질병관리청 주관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 사업 4기(2021~2025년) 협력 은행들 뿐 아니라 치의학대학원 교수와 연구자들이 함께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치의학 연구에 있어 멀티오믹스 기술은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 대사체 등 다양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구강 질환의 원인 규명 및 정밀 의료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영 서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심포지엄은 ▲임상중개연구를 위한 치의학 멀티오믹스센터의 활용(김진만 교수, 치의학 멀티오믹스 센터장/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마이크로바이옴 및 RNA 시퀀싱 기반의 세균-숙주 상호작용 연구(김진만 교수) ▲단백체 분석의 기본과 연구사례: MRONJ의 혈액마커
글로벌 암보호시스템 니드(Need, 대표 윌 폴킹혼)는 지난 18일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최국명)과 암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헬스테크 기반의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윌 폴킹혼 니드 대표와 최국명 제주대병원 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에서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니드 AI ‘암보호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주대학교병원이 선도적인 스마트 병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제주 지역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으로서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양 기관은 AI ‘암보호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효과적인 암 치료 방안을 모색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과용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았을 때,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용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의 경우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의 경우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된다. ◆ 두통약 중단, 3개월 만에 두통 일수 절반으로 줄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팀이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309명의 약물과용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감소했다.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에서는 두통 일수가 15일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들은 두통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류홍열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군날개(익상편)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 군날개는 결막조직이 각막조직으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생기는 질환으로 눈 안쪽 결막부터 각막까지 하얀 막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결막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유발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군날개는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3기 군날개 환자 4명과 정상군 4명을 대상으로 ChIP-seq 분석을 수행해 히스톤(H3K4me3, H3K9me3)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군날개 환자의 H3K4me3에서 안구질환 관련 유전자가 434개 증가하고, 490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군날개 환자에서 특정 유전자들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거나 억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군날개 환자의 H3K9me3 수준이 정상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H3K9me3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18일 제3 심혈관조영실을 확장 개소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AI 기반 혈관조영장비 ‘알리아 아이지에스 펄스 (Allia IGS Pulse)’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장비는 소형 엑스선 튜브와 증가된 출력으로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면서도 향상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특히,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환자들이 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원광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제1, 제2 심혈관조영실에 이어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한 이번 제3 심혈관조영실을 가동하게 됨으로써, 24시간 응급 치료, 적극적 심혈관 중재 시술, 유기적 협진 등을 통해 응급 환자가 더 빨리, 지체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고난이도의 시술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신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카자흐스탄 환자 ‘오린베이스(63세, 남성)’씨가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에게 ‘신장 부분 절제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국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린베이스 씨는 2년 전 담낭절제술 이후 정기 검진 중 우측 신장에 1.9cm 크기의 암을 발견했다. 카자흐스탄 의료진은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가족과 함께 의료진을 수소문하던 중, ‘최소 절개, 최대 보존’이라는 치료 철학과 풍부한 신장암 수술 경험을 소개한 이상욱 교수의 기사를 발견했다. 오린베이스 씨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신장은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대량 출혈의 위험이 크다. 특히 부분 신장 절제술은 신장 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진행하므로, 신장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빠르고 정확한 수술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상욱 교수는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 조직만 정확히 제거하고 나머지 신장의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오린베이스 씨는 이달 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뛰어난 의술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따듯하고 투명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는 지난 18일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공공의료사업 지원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 이영술 후원인은 모친 고(故) 김용칠 후원인의 뜻을 이어 의료인재 양성과 의학연구 발전을 위한 기부를 18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등 지금까지 모친과 함께 총 88억 7천만원을 후원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후원금을 통해 응급의료, 희귀난치질환 치료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필수의료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공공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창립된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모집된 후원금을 서울대학교병원의 각종 건립사업과 국내외 공공의료사업, 환자지원 등에 활용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