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모씨(38, 여)는 주말 사이 가족들과 외출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찌릿한 고통이 계속되었고 고통이 생각보다 너무 커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을 느낀 박 씨는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생소했다. 바로 지간신경종. 원인은 박 씨의 업무에 있었다. 평소 백화점에서 판매 업무를 하던 박 씨는 굽 높은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매장을 걸어 다녀야 했다. 담당의는 바로 그 점이 병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에 위치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만성화되어 신경이 퇴행성 섬유질화되고 두꺼워지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사라지고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지간 신경종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굽 높은 신발 착용이 주요 발병 원인이기 때문이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 쪽에 있는 지간 신경이 당기면서 양측으로 조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백화점처럼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 발가락 신경과 주변 조직이 더욱 긴장하게 되며 지간 신경을 더 압박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약 16.6회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로 한국인의 ‘건강염려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만큼 늙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매해 건강검진을 받고 안티에이징 시술 또는 약물을 먹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건강과 노화를 챙기는 한국인들도 유독 '발'의 노화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발도 늙는다. 주름살만이 노화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는 것처럼 몸을 유지하고 있는 발의 아치형 구조도 시간이 지날수록 평평해진다. 보통 10년마다 앞발의 넓이는 3~4mm, 둘레는 6~7mm씩 서서히 증가해 발의 아치는 평평해지고 발 앞쪽 부분은 넓어진다. 더욱이 나이 들면 얼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발바닥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도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중년기에는 잦은 발 통증은 물론, 발 질환이 한두 가지쯤은 찾아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맨 밑에 위치한 두껍고 강한 콜라젠 성분의 섬유띠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발의 아치 구조를
가끔 방송가에서 연예인들이 건강 및 몸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몸짱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중이 기억하는 모습은 다소 통통한 모습이기 때문에 건강해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갑자기 늙어 보인다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동일 인물이 갑자기 어딘가 달라 보이면서 동안에서 노안으로 바뀐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한 끗 차이 ‘디테일’ 때문이다. 바로 피부 탄력이다. 피부 탄력 저하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이어트 부작용이다.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피부의 지방과 수분이 함께 빠지게 되는데, 이때 진피층의 콜라겐과 단백질 등이 줄어들면서 피부의 탄력은 떨어지고 피부가 처지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날씬한 몸을 찾은 대신 피부 노화가 찾아온 것이다. 만약 계획 없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했다면 피부 노화는 더욱 급격하게 찾아온다. 단기간에 몸무게의 10%를 뺄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도 처지는데, 고도비만이라면 체중의 20%를 감량하면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것은 물론이며 피부가 처지면서 늘어져서 접히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만으로도 피부 탄력은 서서히 떨어지는데, 만약 스트레스나 자외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은 지난 18일 중국 의료진 50명을 대상으로 양방향척추내시경 온라인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강의가 아닌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을 중심으로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진단과 양방향척추내시경 치료 및 술기 등 척추 치료 내용 위주로 이어졌다. 양방향척추내시경은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으로, 국소마취, 최소절개,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정확한 병변 확인이 가능해 고령자, 기저질환자, 재발한 척추질환자에게 주목받는 치료법이다. 특히 연자로 참여한 윤강준 대표원장은 강남베드로병원에서 보유한 양방향척추내시경 치료 노하우를 구체적인 수술케이스 및 영상을 활용해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중국 의료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질의응답 순서를 실시해 양방향척추내시경에 대한 참가 의료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요소가 바로 ‘건강권’이다. 다만,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은 건강권에 취약한 경우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게 ‘비만 문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의 경우 비만에 경각심을 갖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비만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과거 보건복지부(2014년) 조사 결과 지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겪는 장애인은 두명 중 한명꼴로 비만이었다. 장애인의 건강한 비만관리법에 대해 소재용 전문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해 비만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좌식생활이 주를 이루는 사람, 식습관이 통제가 어렵거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정신지체·발달지체인, 운동량이 충분치 못한 시각장인에서의 비만의 우려가 높다. 다양한 연구 결과 지체장애인과 정신적 장애인은 모든 비만 단계에서 비장애인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지체장애인은 상·하지기능 제약을 느끼는 만큼, 신체활동 및 일상생활 활동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손상 후 활동량이 저하돼 에너지 섭취량이 하루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마스크의 시대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변화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를 논의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됐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해제는 가장 마지막 단계로, 여전히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외출 필수 아이템으로 남았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도 조금 더 길어지게 됐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얼굴형은 완벽한 대칭일 때 균형적으로 보여 미적으로도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로 완벽한 대칭인 사람은 흔하지 않다. 얼굴의 비대칭이 심한 사람이나 얼굴형이 각진 사람은 마스크가 꽉 끼거나 밀착되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는다. 보통 마스크의 스트랩(귀걸이)은 양쪽의 길이가 동일하게 제작되지만 얼굴이 비대칭인 경우에는 한쪽 스트랩이 귀에 잘 걸리지 않고 헐렁해져 잘 벗겨지는 등의 불편도 있다. 만약 안면비대칭이 있으면서 시력까지 좋지 않다면 불편은 배가 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이라면 안경을 쓸 때 높낮이가 맞지 않아 안경을 쓰면 비뚤어지는 경우
최근 학계에서는 발기부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비타민D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심장질환이 없는 20세 이상 남성 3400여 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의 경우 정상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이상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과 달리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이 가능하다. 햇빛을 쬘 때 피부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비타민D로 전환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 등 푸른 생선, 버섯, 달걀, 우유 등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 비뇨기과전문의인 이무연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부족이 곧장 발기부전과 연결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발기부전은 치료로 언제든지 극복이 가능한 증상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재택근무는 미래를 그린 영화나 미국 실리콘밸리의 선진적인 IT기업에서 실험적으로 해볼법한 일이었으나 불과 인류가 코로나19를 겪은지 3년만에 아주 보편적인 일들이 되었다. 한국도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편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선호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재택근무 때문에 직업병이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휴식이나 업무 전환 없이 계속 책상에 앉아 일만 하고 있는 데다가 운동량은 크게 줄면서 VDT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대표적인 ‘현대의 직업병’이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컴퓨터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VDT증후군의 대표 질환은 근골격계 통증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장기간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사람을 떠올려보면 쉽다. 이들은 항상 구부러진 상태로 자판을 두드리고 화면을 쳐다본다. 이런 상태가 5시간 이상 이어지면 구부러진 팔꿈치 관절 안쪽을 통과하는 척골신
수많은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나선다. 특히 젊은층은 무리해서라도 당장 마른 몸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특히 ‘뼈말라’ 등 앙상한 몸매를 동경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건강보다 마른 몸매만을 우선순위에 둘 경우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들었다. ◆면역체계 적신호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면역력 이상’을 꼽았다.그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호르몬으로 내분비계에 관여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단식하며 운동하는 등 영양과 휴식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지방을 태울 경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이와 관련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폭풍은 연예인도 피해가지 못했다.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최근 신곡 무대를 앞두고 폭풍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다이어트로 살을 내주는 대신 아토피를 얻어 고생 중”이라고 스스로 밝힌바 있다.윤보미와 같은 그룹의
기온이 2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완연한 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날씨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쾌적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앞다투어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상황이 다소 완화된 탓에 거리나 잔디밭이나 파라솔 등에 앉아 따뜻한 바람과 풍경을 즐기며 공원에서 치맥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봄을 만끽하는 것은 좋지만 치맥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최근 내원한 환자의 사례를 설명했다. 원래부터 술과 고기를 좋아했던 남성 A씨는 최근 ‘엄지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병원을 찾았다. 박 병원장이 진단한 A씨의 병명은 통풍성관절염이었다. 통풍성관절염은 여성보다는 남성, 그 중에서도 40대 이후 중년남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잦다. 그 이유는 생활 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통풍성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은 ‘요산’이라는 성분인데, 이 요산은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때 체내에 축적된다. 퓨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