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율 1위를 보이는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Hormone Receptor : HR)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 HER2) 유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 환자 데이터를 후향 연구하여 앞으로 특정 종류 유방암 환자 임상 진료 지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보고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팀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0%를 구성하는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 예후 개선에 관심을 지니고 참여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유방암은 수술 치료 외에도 수용체 유무에 따른 약물 치료 방법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유방암 환자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HR양성/HER2음성 환자군은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 기반 항호르몬 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은 항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표면유도방사선치료(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 시스템을 22일 신규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SGRT는 신체에 마킹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피부 표면을 기준으로 정확한 방사선치료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치료 부위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 환자의 피부에 문신이나 잉크로 표식을 남기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이 표식을 치료 기간 내내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등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피부에 표시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선이 희미해지면 다시 모의치료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SGRT는 천장에 설치된 특수 3D 카메라가 신체 표면을 실시간 스캔하여 치료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이 덕분에 몸에 직접 선을 그릴 필요가 없고, 치료가 시작되면 카메라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표식 없이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0.1mm 단위의 위치 오차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심장과 가까운 좌측 유방암이나 호흡에 따라 치료 부위가 움직이는 두경부암, 폐암, 간암 등의 치
질병관리청이 국내 감염병 병원체를 취급하는 바이오 연구기관의 생물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병원체 생물안전정보집 2026」을 개정·발간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병원체 위해성 평가와 실험실 생물안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체 특성과 생물안전 정보를 담은 「병원체 생물안전정보집 2026」(7판)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생명공학육성법」에 근거해 병원성 미생물의 생물학적 위험군 분류를 비롯해 고위험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 취급 생물안전시설의 허가·신고 등 국가 차원의 생물안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실험실 생물안전지침」, 「유전자재조합실험지침」, 「생물안전 3등급 시설 설치·운영 지침」 등을 통해 바이오 연구기관의 생물안전 관리 기준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에 개정된 「병원체 생물안전정보집 2026」에는 「유전자재조합실험지침」에서 제시한 생물체 위험군 분류 목록에 수록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총 181종을 대상으로 최신 생물안전 정보가 반영됐다. 주요 내용은 감염경로와 감염량 등 병원체 특성 정보, 실험실 관련 감염 사례, 치
KBDCA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만성골수백혈병(CML) 환자와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기 위한 ‘CML 삶의 질 온도 높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성골수백혈병은 치료 성적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피로와 통증, 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일상적 불편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한국혈액암협회는 검사 수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환자의 삶의 질 변화를 환자 스스로 기록하고, 이를 진료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도구인 ‘CML 삶의 질 다이어리’는 전 세계 131개 환자단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CML 환자 지원 네트워크(CML Advocates Network)가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환자는 외래 진료 이후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증상 변화, 신체적 불편, 피로도, 통증, 심리 상태 및 생활상의 어려움을 간단히 기록할 수 있으며, 다음 외래 방문 시 이를 의료진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상담에 활용할 수 있다. 캠페인은 참여 기간과 활동 형태에 따라 단기 참여형과 장기 참여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새싹 햇살단(단기)’은 삶의 질 다이어리를 1회 체
엘앤씨바이오(290650, 대표이사 이환철·이재호)는 자회사 엘앤씨이에스가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04918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지분 취득을 넘어, 엘앤씨바이오 그룹이 추진해 온 ECM(Extracellular Matrix) 기반 재생의학 플랫폼을 한층 완성도 높은 구조로 확장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인체조직·재생의학 전반에서 축적된 기술과 제조·임상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대체가 어려운 경쟁력을 갖춘 통합 재생의학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셀루메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엘앤씨이에스를 비롯해 글로벌의학연구센터, 나우아이비가 참여하며, 발행가액은 할인율 10%를 적용한 603원, 총 발행금액은 170억 원이다. 유상증자 완료 시 최대주주는 기존 인스코비 외 5인(15.6%)에서 엘앤씨이에스 외 2인(33.9%)으로 변경된다. 셀루메드는 1997년 창업 이후 인체 유래 생체재료 기반 골이식재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 탈회골(DBM), 무릎연골(BMG), 동종이식재(Allograft)뿐만 아니라 인공무릎관절(
경희대치과병원(병원장 김형섭)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신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턱관절장애 세부진단 자동화 및 환자별 임상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턱관절장애 진단‧예측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자기지도학습 기반의 트랜스포머 모델에 4,098명 환자 데이터를 증상, 심리, 통증 패턴으로 세분화해 학습시켜 예측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과 턱관절 장애를 구분하는 정확도는 최소 81.5% 이상이었으며, 장애 유형에 따라 100%의 완벽한 정확도를 보이기도 했다. 제1저자인 이연희 교수는 “기존 통계‧머신러닝 기반 모델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해당 모델이 임상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http://tmd.cdss.co.kr 온라인 기반 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게 됐다”며 “향후에는 국제 다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표준화 AI 진단 알고리즘 개발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제목은 ‘자기지도 학습 기반 트랜스포머 모델을 활용한 턱관절장애 진단 연구(TMD Diagnosis Using a Masked Self-Supervised Tabular Transformer Mod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내분비내과 의료진이 토론과 논의를 이어가는 학회형 프로그램 ‘4D 심포지엄(Diabetes Debate & Discussion symposium with Daewoong)’에서 올해 개정된 당뇨병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초기 치료 전략과 약제 선택 기준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5회째를 맞은 ‘4D 심포지엄’은 전달식 강의 중심의 학술행사와 달리,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병원 교수진과 개원의가 함께 참여해 최신 근거와 현장 진료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진료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더 현실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병원 교수 및 개원의 등 내분비내과 전문의 6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김성래·김신곤·조영민·정인경 교수 등 국내 당뇨병 분야 전문가가 좌장단으로 참여해 주요 세션을 이끌었다.
태전약품판매(회장 오영식)가 올겨울에도 지역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11년째 이어져 온 연탄 봉사 활동을 지속했다. 태전약품판매는 2025년 12월 20일(토) 오전 10시, 전주연탄은행이 주관하는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이번 봉사는 전주시 덕진구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임직원들은 골목과 경사진 주택가를 따라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연탄 릴레이’에 동참하며 현장 봉사에 나섰다.이날 봉사에는 최영남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입사 후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직원들과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함께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연탄을 옮겼고, 현장은 웃음과 연대로 채워졌다. 태전약품판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회사의 후원을 통해, 로 총 381만 원(연탄 4,233장)을 기부했으며, 2015년부터 11년간 누적 기부금은 3,104만 원, 연탄 48,502장에 이른다. 해당 기부금은 전액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및 난방비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난방 부담이 커진 가구가 늘어나면서, 연탄 봉사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2025 아웃컴북(Outcomes Book, 의료 질 지표 8th Edition)’을 공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아웃컴북 발간을 시작한 이래, 매년 질환별 치료 성적을 포함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올해로 8번째 발간을 맞이한 2025 아웃컴북은 ▲병원 중점 관리 지표 ▲진료 지표 ▲질 향상 활동 ▲적정성 평가라는 4개의 핵심 카테고리로 구성, 총 284개의 지표를 수록했다. 특히 이번 아웃컴북에는 두경부암, 유방암, 뇌신경계 감염 및 염증성 질환 분야가 새롭게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두경부 원격접근수술 및 로봇수술 건수, 유방암 수술 중 즉시재건술 시행률과 같은 최신 치료 기법에 대한 정보부터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예후와 치료 결과가 수록됐다. 피부암 분야에서는 ‘피부암 확진 후 수술 대기일수’와 같은 신규 지표도 추가했다. 이러한 지표는 수술 전 검사 및 입원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환자가 희망하는 일정에 최대한 수술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아웃컴북은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의료 질 관리 도구로도 활용된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 낙상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추위로 몸이 경직되고, 빙판길이나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와 골다공증 환자에게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이 만나는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움직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부위는 일상적인 보행 시에도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충격이 아니더라도, 뼈가 약해진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빙판길뿐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서 낙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욕실이나 침실, 계단 등 실내에서도 낙상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골절된 다리가 짧아지거나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간 침상 생활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폐렴, 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