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대동맥류 환자 수가 13년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는 대규모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단위 데이터를 활용해 복부 대동맥류 환자 수 증가 현황을 분석하고, 스텐트 시술(EVAR)의 확대가 일부 환자 생존율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MDPI 발간 SCI(E)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파열 시 더 치명적인 ‘조용한 시한폭탄’ 복부 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배 속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대동맥이 파열되면 대량 출혈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주요 원인은 혈관 벽을 약화하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이며, 특히 고령의 남성에서 다수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높다. 복부 대동맥류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질 경우 복부나 등,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에 쿵쿵 뛰는 듯한 박동감을 느끼는 것도 대표적인 의심 신호다. 그러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로봇수술 4,000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0월 17일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4,000번째 로봇수술을 집도했으며, 이는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지 8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로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2024년 4월에는 최신형 다빈치 SP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후 다빈치 Xi 로봇수술 국내 최단기간(3개월) 100례 돌파, 경인 지역 최단기간(1년 4개월) 500례 돌파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역 로봇수술 거점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각종 암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전체 4,000례 중 암 환자 수술이 48%를 차지했으며, 진료과별 암 수술 비율은 이비인후과 82%, 비뇨의학과 80%, 외과 60%로, 고난도 암 수술과 중증질환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로봇수술은 약 0.8cm 크기의 미세 절개로 좁은 부위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출혈, 통증, 흉터를 줄인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전이된 암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뇌전이 환자에게 표준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왜 치료가 듣지 않는지’에 대한 정확한 규명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뿐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싼 미세환경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문경섭 교수와 병리과 이경화 교수 연구팀은 뇌전이 폐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암연관섬유모세포(CAF)’가 치료 저항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암세포가 사이토카인 IL26(인터루킨-26)과 CX3CL1신호 단백질을 분비해 항암제와 방사선에 맞서 버티도록 만든다. 실험 결과 IL26은 JAK-STAT3 경로를, CX3CL1은 AKT-mTOR 경로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침투력과 생존력을 높였으며, 이에 따라 상피간엽이행(EMT)과 암줄기세포 특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 신호를 차단하자 종양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특히 IL26 억제 실험에서는 동물모델에서도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전이암에서 암세포 자체가 아니라,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라마다용인호텔에서 두셴근이영양증(DMD) 환자 가족 초청행사 ‘우리, 함께 걸어요!’를 개최했다. 희귀질환인 두셴근이영양증을 앓는 환자와 그 가족이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31명의 환아 가족, 교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총 44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모들은 재활의학과 김승기 교수의 재활치료 강연, 소아신경과 이하늘 교수의 질의응답 및 부모 간담회에, 환아들은 미술 교실 프로그램에 각각 참여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행사장 인근의 놀이공원에서 가족 나들이를 즐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하늘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도 희귀난치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진료와 교육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 병원 1층 1동-2동 연결부에서 ‘토Dr.토Dr.(토닥토닥)’ 소아청소년 환아 작품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소아청소년 대표 작가와 보호자를 비롯해 김태우 공공부원장, 김나영 스누비안나눔회 회장,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토닥토닥’이라는 말처럼 이번 전시는 장기 치료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 미술기반 정서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심리적 안정 및 자기표현과 회복탄력성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환아들은 직접 그린 그림과 그 이미지를 넣은 컵, 벽시계, 가방, 휴대전화 케이스 등 맞춤 상품을 제작·전시하며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높였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이어지며,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에게 환아의 시선으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회복의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스트레스학회(회장 박민선 교수)는 오는 10월 26일(일), 서울대병원 우덕 윤덕병홀에서 ‘도파민 중독 사회와 스트레스’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대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중독 문제와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학계와 임상, 정책현장에서의 대처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첫 번째 순서인 ‘현대사회와 도파민 중독’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사회와 중독 현상 (안우영 교수, 서울대학교), 도파민 중독 메커니즘과 스트레스 (안유석 교수, 서울대학교), 세대별 중독 패턴의 사회적 대응 전략 (이상규 교수, 한림대학교)을 주제로 심층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세미나1 에서는 ‘중독의 확장과 진화’를 소주제로 물질 중독의 변화와 치료적 접근 (조성남 교수,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장), 새로운 중독 양상: 성과 및 관계 중독을 중심으로 (신성만 교수, 한동대학교)로 기존의 물질 중독에 대한 최신 지견과 새로운 중독에 대한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세미나2 에서는 ‘도파민 중독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소주제로 중독관리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주세진 교수, 도봉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좋은 휴식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김은영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학회 창립 80주년 기념 제81회 학술대회(KCR 2025)를 개최하였다.'Unwavering Endeavors(흔들림 없는 노력)'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38개국에 665명의 외국인 참가자를 포함한 약 3,500명이 참석하여 풍성한 학술행사와 80주년 기념행사 등으로 눈길을 모았다.이에 이번 학술대회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살펴본다. ◆ AI 통번역 시스템… 국내외 참석자들 ‘호평’ KCR 2025에서 선보인 실시간 AI 통번역 시스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국내 참가자는 물론 북미영상의학회(RSNA) 현 회장 Umar Mahmood 박사를 비롯해 전 회장인 스탠퍼드대학교 Curtis P. Langlotz 교수, 유럽영상의학회(ESR) 현 회장 Minerva Becker 교수,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교 Mathias Prokop 교수 등 해외 참석자들의 호평도 계속됐다.KCR 2025 황성일(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사무총장에 따르면 해외 참가자들은 “많은 국제 학회를 다녀봤지만 이렇게(오류 없이)완벽하고 빠르게 번역이 되는 경우는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성분명처방 강제화 및 한의사 불법 엑스레이 사용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개악에 맞서기 위해 국회 앞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일 아침에는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시위에 나섰다.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성분명처방은 수급불안정의약품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할 정부가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성분명처방 강제화를 섣불리 법제화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이어서 한의사 엑스레이(X-ray) 사용에 대해 “서영석 의원이 입법취지에서 수원지방법원 판결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다. 해당 사건의 기기는 내장돼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성장추정치가 자동으로 추출되는 것으로, 성장판 부위를 기초로 영상진단행위를 하지 않았고 성장추정치를 진료에 참고하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무죄 판결이 난 것이며, 이는 피고인의 억지 주장을 받아들여 형사 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본 것일 뿐,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을 합법화하거나 정당화한 판결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의료법상 엄연히 한의사 면허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를 합법화해 국민의 안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위탁 운영 중인 국립교통재활병원장으로 방문석 교수가 연임됐다. 임기는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다. 방문석 병원장은 2019년 서울대병원이 국립교통재활병원 운영을 위탁받은 이후 외상 재활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하며 병원 발전을 이끌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외상 재활 분야의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전국 권역외상센터와의 연계를 확대해 전원된 외상 환자 수가 2019년 대비 약 7배 증가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재활의료기관 지정, 임상시험기관 승인, 재활의학과 수련병원 지정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방문석 병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장, 대외협력실장, 제18대 국립재활의료원장, 대한재활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0월 17일 병원 대강당에서 「2025년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네트워크 구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기도 산모·신생아 안전분만 네트워크’를 주제로 열렸으며, 지역 간 의료 인프라 격차로 인한 진료·전원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권역 단위의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통계로 본 경기도 내 고위험산모신생아 진료 현황(이희영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분당서울대병원 임상예방의학센터장) ▲고위험산모신생아 치료 인프라 확충과 미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영화 교수) ▲권역 고위험산모신생아 전원 네트워크 사업(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정다은 교수) ▲고위험산모신생아 모바일 전원 시스템 구축 사례(김용혁 에이식스티 대표이사)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토론 세션에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보건건강국, 분당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권역과 지역 간 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기도 내 고위험 산모·신생아의 안전한 진료·전원 체계 시스템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